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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참 재밌네요...
게시물ID : gomin_1797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oZ
추천 : 0
조회수 : 16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2/12/22 13: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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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햄버거 매장으로 치면

햄버거만 주문하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뒤에 있는 손님들은 음료까지 같이 주문했길래,

음료 먼저 매대 위에 올려놓고 햄버거 제조할려고 제가 뒤를 돌자마자

어떤 손님들이 자기들이 주문하지도 않은 음료를 그냥 가지고 가버리더라구요.

 

제가 상황 파악하고 그 손님들한테 가서

나: 손님, 주문하지 않은 음료를 가지고 가셨어요. 

손님: 그러면 이거 그냥 가지고 가세요.

나: 손님, 이미 드신 거 같은데.,이거 그냥 폐기해야 됩니다.

손님: 아니 그럼 나갈 때 계산할게요!

나: 알겠습니다. 꼭 나갈 때 계산 부탁드립니다.

 

제가 나가는 순간. 혼자말로 "자기가 잘못 줘놓고 왜 지랄이야" 이러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그 분들은 음료를 계산하러 왔더라구요.

 

화를 내면서

그 분들의 주장은 이랬습니다.

자기들은 제가 잠시만요, 라고 하면서 음료를 올려주길래 세트인줄 알고 가지고 갔다.

저는 아니 고객님들이 그냥 가지고 간거 아니냐.

그러면서 저한테 씨씨티비 돌려봐라. 자기들은 억울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있는 데 자기들을 도둑처럼 몰아간게 짜증이 난다.

 

매니저 불러와라

 

제가 매니저다.

 

그러면 위에 사람 불러와라.

 

그래서 상사분이 오셔서 좋게 타이르니 

제 명함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명함을 받자마자 화를 내면서 집에 가더라구요..

 

제가 그 분들한테 가서 했던 응대 방식이 잘못된 거 같긴 한데...

 

씨씨티비를 다시 보니, 
제가 잠시만요, 이 모습이 찍혀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손님들이 가자마자,
실제로 주문했던 분들이 자기들이 주문했던 것들을 모르는 사람이 가지고 가면서 당황해 하는 모습까지도... 

잠시만요, 라는 말을 들었으면 기다려야 하는게 맞지 않은가요?..

그 말을 듣고, 제가 뒤돌자마자 자기들이 주문하지 않은 것들은 그냥 가지고 가버리는 모습을 보니..

뭔가 허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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