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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하나 없는 겁쟁이의 주저리...
게시물ID : gomin_17978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nZ
추천 : 3
조회수 : 133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3/01/11 22: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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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남자인데도 싫다는 소리 하나 못하는  소심 찐따 겁쟁이... 그게 접니다..

 

 

 회사에서는 일 엄청시키는데 거절할줄도 모르고 호구마냥 "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점점 쌓여가는 일... 벌써 3년째이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모르는게 너무 많지만 주변사람에게 물어봤다가 "어머 이것도 몰라요...? 이거 기본이잖아요..." 라는 말 들을까봐

 

 질문도 제대로 못하고, 3분~5분이면 할일을 네이버, 구글, 외장하드 폴더, 서류 다 뒤져서 직접하니 

 

 20분 30분이 걸린다... 

 

 

 일을하다가 다른부서에서 문득 "야 아 빨리와봐 급해급해" 라는 말에 내 하던일 두고 달려간다... (제가 회사에서 제일 막내임...)


 중요한 일 일떄도있지만 별거아닌일일떄도 있는 그런일들을 도와주고 오면 또 시간이 꽤 지나가 있다. 

 

 

 그렇게 시간은 퇴근시간... 하지만 내 업무는 여전히 쌓여있고 많다. 

 

 기억력이 너무 안좋아서 오늘 전화했던내역, 카톡내역, 메일 등등 다 다시 한번씩본다... 노트에 대강 정리해놓고

 

 일단 집으로 퇴근해서 밥 대강 먹고 밀린 일을 시작한다... 

 

 회사컴퓨터는 구데기라 엄청 느린데, 그래도 집컴퓨터는 모니터가 2개에 그래픽카드가 좋아서 업무속도는 배로 빠르다.

 

 

  그렇게 일을 하다보면 혼인신고 한지 몇주도안된 와이프가 집으로 온다... 그리고 또 컴퓨터로 일하는 날 보며 

 

 한숨과 함께 집안일을 한다... 

 

 

 아내 눈치에 컴퓨터를 내비두고 아내에게 달려가서 집안일 도와준다고 말하지만 아내는 싸늘하게 화만 낼뿐이다...

 

 그렇게 또 불편한 기운속에서 이도저도 못하다, 결국 컴퓨터를 끄고, 다시 아내를 찾아갔지만,

 

 내 기준에는 문제될일이 아닌데 아내기준에선 거짓말, 잘못된일인 것들에 대해 또 혼이난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난 항상 "미안해" 또는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 하루에 수백번씩 말하며  혼날 뿐이다... 

 

 

 그렇게 밤 12시~1시, 아내는 나보고 자라고 말하면서 빨래, 뒷정리를 또한다... 내가 도와준다고 말해도, 일어나서 옮기는 

 

 시늉만해도 또 화낸다... 난 가만히있어도, 뭘해도 혼나는 사람인가보다...

 

 내일 회사에서 또 어떤 많은 일들이 있을지, 내가 까먹고 놓친게 있는지 불안해하다 잠들고, 일어나면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아내는 내게 회사를 그만두라고 하고, 나는 알았다고 했지만, 정작 출근해서는 또 쫄보가되어 퇴사하겠다는 말도 못하고있고,

 

 정말 집에서도 너무 힘들어서, 맨날 화내며 불행속에 살고있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이혼을 해야하나도 생각하곤 했지만

 

 신혼부부대출 1억 3천과 양가 부모님이 실망하는 모습이 내 생각을 멈추게한다...   

 

 무엇이든 다 잘해보고 싶지만, 내 손에 거치면 다른사람에게 실망을주고, 잘못이되고, 화를 준다...

 

 난 저주 그 자체인걸까... 

   

 

 

 그냥 죽어버리고 저승에가면 남에게 피해주지 않을수 있을까... 

 

 죽으면 안혼날수 있을까...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해 여기에라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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