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너무 가난하게 자라왔습니다.
그만큼 생활비를 위한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한 결과.
그토록 바라던 대기업에 입사하여 회사에서 이쁨 받으며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본가에 들어갈 돈이 많을까요..
타지에서 근무중인 제 생활비를 철저하게 아껴도 부모님께 생활비 및 병원비를 드리고 통장을 보면 현타가 오네요..
한번은 도저히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부모님께 심한말도 많이 해봤습니다.
그럼에도 돌아오는건 후회뿐이더라구요..
저 하나 살자고 부모님을 외면 할수도 없는 상황이고 너무 답답합니다.
요즘은 갑자기 돈생각만 하면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는듯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먹먹해져요..
이렇게 살다가 남들처럼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자식은 낳을 수 있을까
새해가 오고 나이 하나를 더 먹을수록 그러한 걱정거리만 늘어가네요..
얼마전 정신이 돌아버릴것 같아 쉬는날 혼자 바다에 가봤습니다.
평소 물을 무서워하는지라 평소 바다도 잘 안가봤는데 오랜만에 보고싶더라구요.
바다를 보며 드는 생각이 어차피 미래도 가난할것이라면 그냥 지금 물에 빠져 죽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뭣하러 열심히 사냐며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제 인생을 스스로 부정했습니다.
너무 답답한데 아무곳에도 털어놓을곳이 없어 푸념 한번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