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병원서 잰 거는 162cm에 50kg 입니다. 백화점서 옷 살때 55사이즈구요, 잠뱅이나 옹골진서 바지 살 때 26 사이즈고 한번도 밑단 자르고 입은적 없습니다. 별명은 모델이구요, 남들도 다 날씬하다고 합니다. 아니 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몸무게 얘기 하니까 (나름 날씬하다구 생각해서 말한건데..;;) 남자애들 다 놀라더군요. "야, 너 그럼 여태 옷빨로 우리 속인거야?" "와, 너 은근히 많이 나간다?" "그 많은 식빵(뱃살) 어디다 숨겼냐?"
그리고 키도 그렇더군요. 전 원래 하도 잘 넘어지는 체질이라 구두 안신고 굽 없는 운동화만 신습니다. 그런데 구두 신고 저보다 작은 애들도 다 160이나 162cm라네요. 정말 구라 치지 마! 하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같이 병원서 잴 때 158이라고 나왔던 친구도 고딩때 학교서 잴 때 160이었다면서 걍 160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전 고딩때도 지금이랑 똑같이 162였습니다. 이건 뭐 내가 잘못 된 건지 애들이 잘못 된 건지...
하여간 이젠 아무도 모델이라고, 안하고 옷 속에 식빵 한봉지 분량의 살을 숨겼다는 의미로 '옷속에 식빵'이라고 부릅니다. 첨엔 걍 기분 묘하면서도 웃겼는데, 이젠 완전 기분 나쁨 입니다. 공대라 여자 셋에 남자 120명이라 제 몸무게 알더니 많이 짖궂게 굽니다. 대체 남자애들은 여자 키 몇에 몸무게 몇이 정상인걸로 아는건가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더이상 그런 별명 안부르면서 짖궂게 안 굴까요?
커피 뽑을때 예전엔 자기들이 뽑아주고 과자나 빵 사주고 했었으면서 지금은 자판기 뽑으려고 서있으면 뒤에서 허리 한 번 쿡 찌르곤 "야, 너 여기서 더 먹으면 식빵이 케잌 돼, 그만 먹어."하는데 정말 한 두번도 아니고 성질 납니다. 그렇다고 정색하고 화 낼수도 없고...
남자애들이 짖궂게 굴지 않게 하는 방법과 남자애들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몸무게랑 키좀 알려주세요. 설마 네이버에 맨날 나오는 160에 45키로가 표준으로 알고 있는건 아니겠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