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옥 난이도가 어렵고, 직업밸런스가 어떻고, 스킬도 못쓰는 쓰레기 스킬이 많고, 그런 것들을 다 떠나서.. 게임 상에서 좀 상식에 안맞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1. 아이템의 구분 무기 같은 경우를 보면 정말 황당합니다. DPS가 높으면 장땡이죠. 직업에 맞는 무기? 그런거 없습니다. 마법사가 활을 들고, 쇠뇌를 들고 다니는 것 까진 좋습니다. 그걸 쓰나요? 그냥 장식용입니다. 사용도 안하는데 그냥 들고만 있어도 DPS가 높으면 장땡이니 어쩔 수 없이 차고 다니는.. 뭔가 상식에 안맞지 않나요? 게다가 캐릭의 특성이 있는데 착용할 수 있는 무기, 방어구가 다 똑같다보니 근접캐릭이라고 해서 방어도가 높은 갑옷을 착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구분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근접캐릭만 죽어나는거죠.
그리고 일반적으로 아이템이 파랑이 - 노랭이(희귀) - 주황색(전설) 이런 구분이 있으면 같은 레벨템이라고 하면 파랑색보다는 노랑색이 좋아야하고, 노랑색보다는 주황색이 좋아야 하는데, 스탯이나 아이템에 붙은 옵션에 따라서 너무 쓰잘데기 없는 옵션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같은 레벨대의 주황색 템이 파란색 템보다 더 구린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디아블로2도 구린 유닉템이 있긴 했지만 일반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템들이었죠. 현재 떨어지는 전설템은 옵션만 조금 삐끗하게 붙으면 그냥 갖다 버려야하는 템이 되어버렸습니다.
열심히 사냥하다가 좋은 템이 뭔가 떨어지면 '오오오!! 떨어졌다!!' 하고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데 이제는 노랑이나 주황(은 조금 그렇지만)이나 떨어져도 별로 기대가 안됩니다. 어차피 확인해보면 옵션이 쓰레기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2. 몬스터의 난이도의 경계 상식적으로 보스잡기가 어렵고, 필드의 몬스터는 그보다 약한게 정석이죠. 그런데 불지옥 난이도에서 어떤 몬스터는 거의 잡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강하고, 오히려 보스잡기가 훨씬 더 수월합니다.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어디있나요? 보스를 더 잡기 어렵게 만들어놓고, 잡아서 떨어지는 템을 좀 더 상향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보스만 잡는 노가다가 걱정된다면, 보스앞에서 시작하더라도 처리해야 하는 길을 더 길게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지게 하면 되는 일인데, 현실은 아즈모단 노가다라고 해서 주구장창 3막보스만 잡는 노가다가 횡행하게 됩니다(결국 원래 의도한 바도 못지켜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