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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 진짜 힘드네 ㅋㅋㅋ
게시물ID : gomin_1798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NjZ
추천 : 11
조회수 : 155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3/01/31 19: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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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아빠 바람피우고 10년 넘는 결혼 생활에도 엄마한테 한푼도 안갖다줘서 엄마는 나 어렸을때 밤새도록 비디오 가게에서 빌린 비디오로 밤을 샜었다고 함 
내가 엄마보다 사랑한다 말하던 할머니는 큰고모의 상상할 수 없는 막말에 쓰러지신뒤 입원하셨고 그 이후 암 재발하셔서 돌아가시고 
엄마는 말같지도 않은 시댁의 괴롭힘에 버티고 버텼는데 당시 아빠라는 사람은 고모편

엄마는 결국 정신적으로 무너져서 알코올 중독
나름 음악에 재능이 있다고 외국 유학 얘기도 나왔었지만 아빠라는 사람과 난 시간을 보낸 기억도 없고 엄마는 날 잘 돌봐주긴 했지만 들어오는 돈은 없으니 날 잘 교육시켜주지 못했다고 생각하시고 
난 어린 나이에 이 모든걸 알아버리고는 그때부터 방황 시작

지금 30대 후반
지금도 후회가 막심한 방황이 시작되고 지금 내 아이를 갖기전까지 방황

고등학교시절 그리고 20대때 엄마는 알콜중독으로 집에선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고 칼들고 자살하겠다고 안방에 들어가고 
내 동생도 같은 걸 겪음 어떻게든 그래도 안 무너지려고 즐거운척하려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방황의 기간 10대 후반 20대 30대초는 나한테 가장 괴로운 시간이었음

엄마가 술에 의지하는데 나도 술에 의지하고 자존감은 바닥인데 친구들이 꼽을 주는걸 그게 꼽인지도 모르고 ㅋㅋㅋ
누구든 상관없이 술마시고 취하고 후회하고 
그러다 지금 와이프를 만났는데 와이프도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사람이고 가정사가 복잡함

사랑하고 감싸주고 싶은데 지금이 너무 힘듬
사실 우리 둘다 너무 자존감도 바닥이고 힘든 상황이라 헤어지려했지만 첫째가 생기고 
난 그래도 외가, 엄마에게 받은 사랑으로 어떻게든 와이프의 힘듬을 받아주려 해봣지만 안되고 
아이들은 크고 겨우겨우 이제야 300벌이하는데 밑빠진 독에 물붓기 카드값은 모자르고 집은 그래도 내집인데 몇천만원 들여 공사해도 물이새고 와이프는 짜증내고 출장은 잦고 
아이 갖고 한번도 친구도 누구도 만난적도 없고 내 자존감은 개로 보던 친구들은 다 끊고 그나마 남은 친구도 만나는걸 와이프가 싫어하고 

의지할때도 없고
엄마는 14년도에 유방암 3기 판정 수술하고 항암받고 나서 또 술 결국 췌장 전이됐지만 또 술 결국 작년에 뇌 전이로 수술
지금은 안드시지만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고 
버티면 나아질거라고 믿지만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

우리 아들에게 나같은 경험 안만들어주고 싶은데 내가 방황하지 않았더라면 다른 꿋꿋한 사람처럼 20대도 잘 버텼더라면
이런 삶은 아닐텐데

와이프도 첫째도 둘째도 엄마도 엄마의 병원비를 다 부담중인 여동생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더 노력하지 않는 것같아서 미안하고 힘들고 오늘도 계속 힘들어하는 와이프 못받아주고 화내서 미안하고 

제일 힘든건 
원래는 이렇게 힘들면 안되는건데
내 방황 내 선택이 나 또는 내 가족들을 힘들게 만든걸거라는 생각
그게 날 제일 힘들게함 
소주가 취하는데 안취하네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횡설수설 글 남겨봅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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