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까지가 민영화 前 ↑
-----------------------------------------------------
-----------------------------------------------------
↓ 민영화 後 ↓
상황 요약
1. 다양한 미식(^^)으로 유명한 신사의 나라 영국.
2. 현재 영국군은 전군의 급식을 민영화 시켜서 세계 최대규모의 단체급식, 케이터링 업체인 소덱소(Sodexo)에 외주를 준 상황.
3. 하지만 여왕폐하의 장병들은 전혀 해피하지 않았으니...
식사 때마다 좌절감을 느낀 그들은 자신들이 찍은 짬밥 사진을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기 시작.
4. 접시에 부어놓은 깡통 토마토에 구더기가 보이고... 한참 전에 조리해놔서 곰팡이가 박혀버린 삶은 달걀과 치즈...
심지어 달걀 프라이에도 곰팡이가 얼룩덜룩.. 먹다가 씹힌 철수세미 조각...
제대로 익히지도 않은 닭다리... 샌드위치에는 햄만 덜렁.. 곯아터진 사과...
5. 참다못한 장병중 하나는 페이스북에...
'당신들은 노숙자에게도 채 조리하지도 않은 날닭고기를 줍니까?
돈을 내고 레스토랑을 찾아온 고객들에게 이런 음식으로 서빙합니까?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저녁으로 이따위 음식을 먹일 겁니까?
당연히 NO라고 말하겠지요.
그렇다면 복무중인 군장병들에게는 왜 YES가 되야하는 겁니까?'
여러차례 소덱소의 고객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클레임을 걸었습니다.
그 글들은 모두 삭제되고 저는 블록처리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런 불만이 철저히 무시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라며 소덱소와 군지휘부를 비판하는 공개편지를 쓰고 식품기준청(Food Standards Agency)에 소덱소를 고발.
6. 군심이 들끓기 시작하자 지휘부는 '너네들 그러다가 고소 당한다' 압박
급식업체 법무팀으로부터 기업비방/명예훼손 혐의(corporate slander)로
고소를 당할 우려가 있으니 배식관련 사진과 글을 올리지말라고 지시.
7. 하지만 소덱소 본사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서 불평을 제기한 장병들을
상대로 법적 대처를 준비중이라는 군측의 주장을 공식 부인하며
이번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개선을 하겠다고 답변.
8. 열악한 군급식 실태를 조사해달라는 의회청원 게시판에
현재 약 1만8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중.
"개에게도 안 먹일 품질의 급식비를 인상한다고 하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뻔뻔스럽다.
정부는 최고 입찰가를 제시한 민간업자들을 통해 군전체를 '민영화'하지 않고서는 행복하지 않은 모양.
이건 정말 수치스러운 일(total disgrace)."
2줄 요약
1. 형편없는 외주 짬밥에 분노한 영국군 장병들, SNS에 하소연.
2. 오히려 군지휘부는 뒷짐 지고 민간 외식업체 대변인 노릇을 자임하며
'회사 법무팀이 너한테 연락할 거다.
앞으로 온라인에 짬밥 사진 올리지마' 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