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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98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kZ
추천 : 0
조회수 : 165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3/02/18 22: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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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큰 일은 아니지만 혐오스럽고 불쾌한 기억이 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어떤 남동생 사원이 저보다 늦게 입사를 했는데

처음부터 별로 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외모도 별로였지만 외모를 기준으로 판단하기 보단 그 사람이 갖은 태도나 분위기를 보는 편인데 사람 자체가 거만해보이고 일하는 거나 일하는 태도나 다 마음에 안들어서 좀 싫어했습니다.

씻지도 않아서 옆에만 가도 냄새가 진동해서 다들 알 정도였고 항상 어깨에 비듬이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너무 이상하고 좀 이상하긴 했는데 회식때 술이 좀 취하니까 그 친구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왜 동생이고 후임인데 보이는게 별로라고 괜히 미워했을까 스스로 너무 못났다는 생각때문에 혼자 어울리지도 못하고 챙겨주는 사람도 없는 그 친구를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한 척을 했는데 그 친구가 그걸 이성적인 호감이라고 착각하고 혼자 썸탄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도 따로 있었고 한 번도 그 친구를 이성으로 느껴본 적도 없고 챙겨줘야할 동생으로 생각했는데 자기를 이성으로 느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했을 때 그런게 아니라고 얘기했지만 차마 독하게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애초에 제가 이성으로서 매력없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아서 좀 적당히 하다가 떨어져나갈 꺼라고 생각했습니다.

몇 번이나 싫다는 눈치를 주고 엮이고 싶지 않아서 도망다니고 정말 그 친구 때문에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싫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여중여고 나오고 어디에 오래 남녀가 같이 친하게 지내고 그런 경험자체가 없고 이성을 잘 모르겠고 귀찮고 복잡해서 피해다니고 도망치기만 해서, 제 입장에서는 이성으로 안느껴지고 편해서 동성친구랑 똑같이 대했더니 이 친구가 심하게 오해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가끔 그 친구가 힘든 얘기 터놓은 게 생각나서 그 친구가 어디서 똑같은 일을 겪지나 않았을까 걱정하곤 했는데 자기 상황이 나아졌다고 몇 년 후에 문자로 패드립과 제가 겪었던 아픔들을 조롱하고 쌍욕을 보냈습니다.

그 일을 겪고 아직까지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잘 먹지도 못했고 힘든 걸 누구에게 얘기해도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큰 지 모르기 때문에 괜찮다 신경쓰지 말아라 라고 쉽게 얘기하지만 저는 이전에 겪었던 일과 더해져서 이제는 어떻게 사람을 대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너무사람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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