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버지가 어머니 연금을 분할연금 신청 했습니다

거의 일평생을 놀고 먹고 살면서 집에 돈한푼 제대로 갖다주지 않았던 사람이

이혼하고 나서 어머니의 연금에 손을 대려고 합니다

젊었을때 3년인가 공장에서 일하고 윗사람이랑 싸운뒤에 회사 때려 치우더니

몇차례 사업한답시고 집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말아 먹고

어머니가 외할아버지께 울며 하소연해서 받아온 돈까지 다 말아 처먹고는

그 뒤로는 평생 돈한푼 안벌어주고 살아왔는데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옵니다

이혼할 때는 사업 말아먹은 뒤에 할아버지가 살 집이라도 마련하라고 주셨던 돈도

그건 자기돈이었다며 다 받아가 놓고는 이제와서 분할연금 신청이라니 욕나오는 상황입니다

웃긴건 그 돈도 중간에 인삼장사인가 한다고 차사고 물건산다고 전세금에서 절반 빼쓰고

어머니가 다시 채우셨습니다(장사하려고 차사고 했던건 기억이 안난답니다)

 

결혼 축의금도 자기 앞으로 온건 다 챙겨 갔습니다

아버지쪽 지인들 관련 결혼식 장례식 등 돈나가는건 전부다 어머니가 내셨었습니다

혼자 외벌이 하시면서 주야간 근무하는대도 음식이며 살림 다 하시며 평생 고생만 하고 살아오셨습니다

바람도 수차례 피웠습니다

한번은 어머니랑 두 년놈이 동네에서 마주쳤을때 어머니가 여자한테 욕하고 소리질렀다고

남편이라는 새끼가 머리채를 쥐어 잡고 벽에 사정 없이 밀어쳐서 피흘리며 거의 기절하다 시피하신 적도 있었고

(동네 사람들이 다 보는 자리에서 그랬었습니다, 어머니 친구분도 보셨었습니다)

어떤 여자는 새벽마다 전화해서 같이 살지 말라고 미친소리 해대며 잠못자게 만들고

이혼 전부터 지금까지도 다른 여자 만나고 살다시피 하다가 이혼했습니다

(저희 남매 결혼하고 자리잡을 때까지 참고 살아오시다 이혼하셨습니다)

이 모든게 주변 사람 다 아는 상황입니다

 

그런 인간같지도 않은 새끼가 어머니가 평생 고생하시다 이제 겨우 손주들 돌보고 사시면서 받는 연금에 손을 대니 미처버릴 것 같습니다

적다보니 너무 흥분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연금공단쪽에는 연락해보니 신청자가 취소하는 방법 이외에는 어떤 방법도 없다고하네요

일방적으로 신청이 되는거면 잘못된 제도 아니냐고 했더니 법을 고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