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어 몇 번의 썸과 한달 이하의 아주 짧은 연애 아닌 연애를 해봤어요.

만나자마자 사랑과 신뢰를 쌓기도 전에 결혼과 출산이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하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다른 공통점은 한 달이 되기도 전에 모두 혼전임신을 원했고 저는 싫다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어요.

그러다 첫날밤을 보낼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제 의사는 묻지도 않고 임신시도를 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혼전임신이 싫다고 다시 의사표현을 정확히 하고 병원에서 조치를 취했어요.

관계 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고 생각했고 설마 이런 중요한 일을 제 의지를 꺾고 마음대로 결정하고 저지를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하나같이 우리는 나이가 있어 임신이 어려우니 혼전임신은 축복이다, 혼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정말 납득할 수 없거든요.

저보고 융통성이 없네 현실을 모르네 하며 떠나는데 제가 나이에 맞지 않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지 대체 40대가 되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