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합니다. 술기운 빌려 말해봅니다. 내일은, 모레는, 아니면 내일 모레라면 말할 수 있을까요. 좋아합니다. 만나봐요 우리. 나 생각보다 괜찮아요. 외모, 직업, 집안 어느 걸 봐도 우리 안 어울리는 거 내가 더 잘 알아요. 그래서 말 못했어요. 성원씨 그래도 우리 만나봐요. 나 당신 좋아해요. 행복하게 해줄거라는 말은 감히 안할게요. 노력할거에요. 나 스물여덟 먹도록 노력 한 번 안해본 거 맞아요. 그래도 나 한 번 믿어줘요. 좋아해요. 나 만나줘요. 교정기 낀 당신 이도 사랑스러워요. 술 좋아하는 당신 모습도 괜찮아요. 나도 좋아하는 걸요. 응원단 후배들 아끼는 당신 모습 더 멋져요. 당신에게 배운걸요.
나 아직 당신이 모르는 괜찮은 부분들 많아요. 나 외모보다 괜찮은 남자야. 나 한 번 만나봐요. 후회하지 않게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