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군지, 좋아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
우선 저는 "박민규" 작가를 가장 좋아해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를 읽고 난 후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해요. 이후에 전 작품 다 찾아 읽었는데 그의 세계관이 정말 정말 좋더라구요. 비주류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점 예를 들면 외모지상주의나(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일등과 프로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삼미슈퍼스타즈를 위한 마지막 팬클럽) 등을 유쾌하게 풀어내요. 거기에 궁극적으로는 '넌 어떻게 살거니?' 라는 질문을 던지구요.
주제의식 뿐 아니라 문장도 어마어마하게 잘써요. 비유와 은유를 즐겨써서 어떤 문장은 시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아 쓰다보니 흥분해서 글이 길어졌네요^^; 저는 박민규 이외에 이병률, 기형도 시인도 매우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