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고민고민고민 하다가 올린 글은 아니고 고민고민하다 올린 글인데 비공 먹을 각오도 했었거든요.
달아주신 댓글들 보고 나니 덤벙거리는 내가 700-800짜리 갖고 다니면 모시고 다녀도 일주일 안에 기스 낼 것 같아요. ㅋㅋㅋ
저녁에 친정 놀러왔다가 넌지시 말해 보니까 엄마가 너 어디 아프냐? 라고ㅋㅋㅋ 애 낳고 집 넓혀 가겠다면서 돈도 안 버는 게 어쩌고 저쩌고 등짝 스매싱과 잔소리폭탄이 날라왔습니다. ㅋㅋㅋㅋㅋ
달아주신 댓글들을 보니 제가 명품을 사도 될 나이(?)는 되는 것 같고 재력은 없으나 하나쯤은 사도 큰 문제 될.. 그런 건 아닌 거 같으니 좀더 고민고민 해보고 꼭 사고 싶고 필요하다면 정말 마음에 드는 디자인 찾아서 남편과 상의 후에 내년에 제가 돈 벌어서 면세점에서 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엄마보다 따뜻하게 댓글 달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30대 중반입니다. 요즘 샤넬백이 갖고 싶어요. ㅋㅋ
지난 번 동창 결혼식 때 한 남자 동창생이 넌 이거 무슨 백이야 물어보더라구요.
전 중저가 브랜드 매일 매고 다니는 거였거든요.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백이고요. ㅋㅋ 같은 원탁 테이블에 앉은 애들 중 명품 아닌 건 저 뿐이었어요. 관심 없기도 했고 그래서 신행 때도 굳이 안 샀는데 없으면 못 살겠다 정도는 아니고 하나쯤 있어도 되겠다? 정도?
서울에 비싼 건 아니고 10억 정도 되는 작은 집 한 채 있고요 남편이랑 반반 했어요. 남편 연봉은 1억인데 지금은 제가 건강 상의 이유로 걍 주부만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다시 일할 계획이에요. 기타 가진 거는 주식이랑 넣은 거 탈탈 털면 1억 5천 정도. 아이 생각 있고 집도 넓은 곳으로 가고 싶어요.
동창들은 하나씩 갖고 있는 것 같고 절친들은 샤넬까지는 아니고 구찌 정도는 갖고 있어요. 사촌들은 머.. 다들 잘 살아서 명품 몇 개씩 갖고는 있고요.
거리 나가면 다들 하나씩 갖고 있던데 진짜 가지신 분들 많은지 궁금해서 글 올려봐요.
저희 수준에서 샤넬백 사는 거 좀 무리일까요?
그리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팔백에서 천 정도 되고 300-400짜리도 있던데 샤넬이 300-400짜리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