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사개월만에 연락이 왔어요 
결혼까지 생각했던 터라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습니다  
바람핀거 알고도 제가 다시 붙잡았고 그렇게 매달리니 저를 너무 함부로 대해서 몇개월을 더 버티다 제가 저를 위해 헤어지자 했어요 
그렇게 사개월을 버티고 이제 제가 좀 살만해지니 저쪽에서 제가 그립다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래 만나서 욕해줄거야 하는 핑계로 나갔습니다  
솔직히 아직 제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았었겠죠
첨엔 한두번만 얼굴보고 실컷 퍼부어주고 되갚아주려고 했어요
저에게 미안하다고 싹싹 비는 모습이 통쾌하더라구요 
지나고나니 미안해졌구요
근데 그렇게 몇번을 더 보게 되고 연락을 하게 되면서 자기가 이번엔 잘 하겠다고 달라지겠다고 제가 뭐라고 하는 것도 다 이해하겠다고 그러는 모습에 마음이 좀 흔들렸어요 
아니라는거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를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이 다시 열리려고 하는 순간 
전남친이 sns로 자기가 바람났던 여자를 다시 팔로우 하고 있는걸 봤어요 (그 사건 있고 나서 제가 직접 팔로우 끊게 했었거든요)
그걸 보는데 제 모든 고민과 기대와 바람들이 무색해지더라구요 
그래요 저와 연락하지 않는 순간에 그 여자랑 다시 팔로우를 하든 뭘하든 상관 없는 거겠죠 
근데 그럴거면 저한테 다시 연락을 하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제가 얘기를 하니 그냥 그 여자쪽에서 알림이 와서 이것저것 누르다가 다시 팔로우가 됐고 그게 다래요 
그러면서 자기를 못믿냐면서 진짜 아무 의미없는거라고 억울해하더라구요 
그리곤 자기가 모든걸 이해하겠다고 했으니 제가 화를 내며 뭐라하는것도 이해하겠다는 거에요 
제가 자기를 못믿는게 너무 슬프고 속상하답니다 
왜 자기를 그렇게 미워하냐고 자기가 잘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요  제가 가스라이팅을 너무 당한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또 그 사람을 달래고 있더라구요 
그냥 그 사람 차단하고 안보면 그만인데 아직 그럴 용기는 없나봐요 
그렇다고 헤어진 기간에 팔로우만 다시 한거라는데 제가 거기에 화를 낼 권리가 없다는건 아는데 뭔가 이런걸 참는것도 아닌거 같고 ㅋㅋㅋ 
잘 모르겠네요.  
그냥 아무 의미없이 그럴수가 있나요.. 
전 그것만 봐도 지금 그 사람이 절 붙잡기 위해서 연기하는거고 그 사람이 예전으로 돌아가서 저를 함부로 대하고 그런 일이 있을거 같거든요. 
그래서 다시 만날 자신이 없었는데 이런 일이 생겼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