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만났는데
오지말라고 했는데 와줘서 내심 좋았다
주차장에 가니 아빠 차가 있었다
뒷자리에 탔더니 아빠 머리가 많이 하얘젔다
아빠와 카페를 갔다가 헤어지고
나중에 엄마가 전화와서
애 밥이나 사주랬더니 음료나 사먹였다며 투덜덌다
엄마가 시켜서 보낸건가
날 보고싶은 맘은 없고?
하긴 올라와서 아빠는 한번도 전화나 문자를 한 적 없다
그냥 무뚝뚝한걸로 관심없는걸로 이해할 수 있다
서운하다고 감정있는 인간행세 하고싶네
내가 이래서 감정이 없는거같이 된걸까?
서운한거를 인간 연기한다고 생각하면 서운한건 없는 감정이 되고
서운하다 생각한다면 서운한 감정이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싸패가 자기세뇌해서 감정을 느낄 수 있는거 아닐까 ㅋㅋㅋㅋ
그래서인진 몰라도 서운하다는것이 연기라는 의심이 든다
진짜 연기라면 사람을 속이는거잖아
다 받아주니까 그러는거아냐?
그냥 그 애같은 투정의 감정이라면
그걸 서운이라고 이름붙여도 되는걸까
내가 알수없다.. 명확히 알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애초에 감정이란 것도 추상적이다
모두 감정이라는 걸 느낀다고 확신할 수 있나
'감정'이라는 것에 모두 깊이 세뇌당한건 아닐까
플라시보 효과로 인한 신체적 반응을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감정이란걸 느낀다고 말하는게 다수여서 의심조차 하지 않는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