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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걸린 친정언니에게 제가 너무하는 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798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hoY
추천 : 16
조회수 : 242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23/04/24 15: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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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피도 눈물도 없는 소시오패스 같은 악독한 년인지 한 번 봐주실 수 있나요?


 

언니 이야기를 하자면 이런저런 할 말이 너무도 많지만 모두 차치하고, 이번 일에 대해서만 말씀드릴게요.

 

1년 전 언니가 제 남편 앞에서 저를 때려서 인연을 끊고 지냈는데, 

친정엄마께서 언니가 암에 걸렸다며 먼저 연락하고 서로 풀고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인연을 끊게 된 계기는 

1년 전 갓 신혼 때, 친언니가 저희집에 놀러왔다 술마시고 남편 + 조카(친언니 아들) 보는 앞에서 가방으로 제 얼굴을 때렸었습니다.

 

 

때린 이유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서..

(제 남편은 언니가 담배피우는 것을 몰랐던 상태이고, 저는 그걸 굳이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하루 뒤면 집 가니까 언니 집에 가서 피우고 여기서는 참아달라."고 했는데

그게 못마땅했는지 말다툼 중에 자기 성질을 못참고 들고있던 클러치로 제 귓방망이를 내리쳤습니다.

그 이후로 언니와 1년가량 연락을 끊고 살았고, 카톡을 보니 절 차단 했더군요.)

 

그러다 어제 친정엄마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제게 부탁이 있다며 언니가 암이라고 한다, 먼저 연락해서 풀고 위로 좀 해주라. 불쌍하지도 않냐는 겁니다,

친정엄마께 "아픈건 안타깝다. 언니가 내게 연락하면 그에 대한 답장은 해주겠다. 하지만 내가 사과하기는 싫다. 난 잘못이 없는 피해자이고, 지금껏 단 한마디 사과도 못듣고 오히려 차단까지 당했었는데 이제와서 아프다고 내가 왜 연락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차단한 사람에게 무슨 수로 연락을 하라는 거냐"고 하였습니다.

엄마는 저때문에 집안 분위기 불안해진다, 네 년은 엄마가 죽을병걸려도 이럴 년이라며 원망하셨고, 저는 그 말에 가슴 속 억눌렸던 감정이 폭발하듯 터져올라 쏟아부었습니다.

암에 걸려 아픈걸 떠니서 잘못된 자식을 제대로 가르쳐야지 왜 만만한 자식만 잡냐고요.

엄마는 너 알아서 하라고 두고보겠다고 하셨고, 

저도 마음이 편치 않아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카톡을 보니 차단을 풀었길래

많이 아프다는 소식들었다고, 치료 잘 받으라는 문자를 남겼습니다.

오로지 늙은 엄마 생각해서요. 

 

엄마는 "형제지간에 무슨 원수가 졌냐. 언니가 죽을 죄 지었냐. 시간 지나면 웃고 넘기기도 하는거지."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 말이 온 몸이 떨릴 정도로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웃고 넘기라니...ㅎ

 

사실 절 때린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몇 번 더 있었습니다. 

술마시고 다른 사람들 보는 앞에서 제 뺨을 때리고, 물건을 던지고 하길래 저도 열이 받아 머리채를 잡고 안놔줬고

그날 저는 새벽에 울면서 택시타고 집으로(다른지역) 내려왔는데 부모님께서는 "아무리 언니가 그랬다 해도 동생이 똑같이 언니 때리는 건 아니다. 다시 올라가서 사과해라."라고 해서

그때도 꾹 참고 부모님 생각해서 문도 안열어주는 걸 몇 시간 기달려서 저만 사과하고 내려왔습니다.

 

몇 번의 경험으로 언니에 대한 마음이 아주 차갑게 식어버려서 사실 언니가 암이라는데도 크게 충격적이거나 눈물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안됐네.." 정도.

 

이런 제가 무섭고 이상한거 같아 너무 혼란스러워서 다른 분을이 보기에 어떠신지 여쭤봅니다.

가족들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제가 문제가 있는 건지..

만약 제 감정이나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는거라면 상담이나 치료도 기꺼이 받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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