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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암 투병으로 돌아가시고 그동안 학자금 대출에 어머니 병원비로 쌓인 빚더미 겨우 청산하면서 살다보니 모은 돈이 하나도 없어요
당장 할 수 있는 일들로만 3~4잡 뛰어가면서 살다보니 커리어도 쌓인게 없구요
근데 30넘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 없더라구요
홀서빙 + 배달포장 알바를 하는데 이제 2주 됐는데 실수가 너무 많네요
이 곳에서 일해야 생계도 보장이 되고 하다보니 잘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근데 배민 어플등에서 주문하는걸 포장해서 배달 기사들한테 전달해주는건데 처음이다보니 너무 헷갈리고 실수가 많네요
여태 2주동안 3-4일 빼먹고는 하루에 1-2개씩 실수를 했어요
서로 다른 메뉴를 포장해서 배달을 보낸다거나 반찬을 빼놓고 보낸다거나 했죠
나름 제 딴엔 정신을 차린다고 차리는데 제 기준으로 너무 헷갈리네요
그나마 조그만한 반찬같은건 실수하면괜찮아요 나중에 가져다 주세요 하시면서 무마가 되는데 메인 메뉴나 제 값 주고 산 메뉴를 빼먹을 경우엔 배달이 한 번 더 출발하거나 하면서 가게 부담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해요
이 나이 먹고 연신 사과하기도 창피하고 눈치가 보여요
또 어제는 연속 실수를 2개를 했는데 1개는 실수를 제자리로 돌려서 정상적으로 잘 처리가 됐는데 1개는 다시 보내달라고 하시는 거에요
아 큰 일이 났다 하고 무마시키려 손님 안심번호로 몰래 전화드려서 제가 기본반찬 못 받으신건 환불처리해드리겠다 나중에 주문하시면 제가 사비라도 보태서 추가 음식 보내드리겠다고 했어요
손님은 알겠다고 하시며 사장님이 그렇게 무섭냐고까지 물어보더라구요
다행이다 이렇게라도 무마가 돼서 정신좀 차리자 하고 있는데 리뷰에 이 내용을 그대로 올리셨더라구요
제가 잘못한거지만 배신감...? 도 크고 사장님껜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하나 먼저 그만 둬야 하나 걱정이 너무 태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