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대학생입니다.
우리나라 면허 취득제도는 정말 개판인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면허가 없으셔서 저 또한 운전에 까막눈이였습니다.
제가 운전면허(1종 보통) 딸 때, 장내기능과 도로주행 때 멋모르고 클러치를 밟고 코너를 돌았는데, 아무 말씀 없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주행중엔 초반에만 클러치 밟았다 액셀로 돌리는데, 코너는 클러치로 돌아도 되나보다'했는데,
도로주행 시험 때 감독관이 갑자기 '코너 돌 때 클러치 한번 더 밟으면 실격입니다'
읭?
당황해서 허둥지둥 하다가 주차에서 시동 한번 꺼먹고 겨우 합격했네요.
근데 합격 하고 나서도, '면허땄닼ㅋㅋㅋ 이제 차만 사면 끝ㅋㅋㅋㅋㅋ' 이란 생각은 전혀 안듬.
오히려, '헐? 벌써 끝이요? 나 지금 나가면 사람 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차사면 바로 끌고 나가지 말고 학원 등록해서 도로연수 몇십시간은 받아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제가 운전하다 실수해서 혼자 죽는건 그렇다 쳐도(물론 사고를 내면 안되겠지만), 다른 사람이 죽거나 다치면 피해자는 어떡해요. 죄라 치면 길가던 죄밖에 없는데...
지금 살고 있는 일본의 경우엔 친구들 보니 엄청 시간을 들여 취득하더라구요.
우리나라처럼 할거 다 하면서 일주일만에 뿅 따는게 아니라
몇백만원 들여가면서 며칠간 합숙을 하던지, 몇주간 학원에 다니면서 따고, 운전도 되게 조심조심 하더만..
도로주행 때 60제한에서 60밟고 있는 내 옆을 지나가던 수 많은 차가 떠오릅니다 ㅠ
한국의 운전면허도 개나 소나 다 딸 수 있는게 아니라, 필기도 표지판, 긴급대처, 변수 등등 운전에서 필요한 모든 기초지식이 담겨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책 몇번 훑어보면 100점 맞는게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자격의 필기가 끝이라니. 지금도 모르는 표지판이나 용어가 많ㅋ음ㅋ 차 안에서 뭐 눌러야 뭐가 작동하는지도 모름ㅋ(깜빡이, 라이트, 워셔, 와이퍼 밖에 모릅니닼)
장내도 옛날처럼 T, S 등등 어려운것도 다 넣어야함. 그래야 좀 공간 지각능력이라던가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탈락하고, 다시 연습해서 숙달하지... 물론, 저도 공간지각능력 떨어진다고 생각함ㅋ 지금 운전시 1개월 내 100퍼 사고 가능 ㅋ
어떻게 해야 이 제도가 바뀔까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