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입니다.
아이가 혼자 와서 주문을 했는데 돈이 모자라서 
아이 어머니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주문을 했던 것을 다 만들었습니다

몇분 뒤에
애 엄마가 옵니다.
메뉴 바꿔주세요.
이미 주문한 걸 다 만들었는데요?
그런게 어디 있어요.
픽업대 보면 다 나왔습니다.
그래도 바꿔주세요.

손님 그러면 이거 만든거 다른 손님한테 드려야 하는건가요?
여기 서비스 왜 이래요?
윗사람 불러오세요.
제가 여기 매니저입니다.
그러면 다른 매니저 불러와요.
그런데 이름이 뭐에요?
xxx입니다.
그리고 제 명찰을 보고 휴대폰에 제 이름을 적습니다.

저도 화가 나서 그러면 안되지만
말이 나왔습니다.
지금 갑질 하시는건가요?
뭐라구요?

일단 환불하고 다시 결제해드릴게요. 하고 급하게 하다보니
기존에 주문 받았던 거를 다른 통에 옮기면
 제가  음식이 담겨 있었던 음식 케이스를 살짝 던졌습니다.

손님이 그 모습 보고 화 내면서 내가 여기 인터넷에 글 올린다. 하고 갔습니다.

진짜 이러면 안 되는거 알고 있지만 
옛날에 몇번, 고객이 원하는대로 해줬더니
전에는 해줬는데 왜  안 해주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더라구요.

오늘 뭔가 제 스스로 죄책감과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냐라는 회의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