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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99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ZlY
추천 : 5
조회수 : 13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3/06/18 12:28:57
요즈음 우울증, 공황장애가 유독 심해졌다.
매주 정신과를 가서 50분정도 상담을 받고 약이 하나씩 추가가 된다.
언제부턴가 약 설명란에 '조현병 치료 약'이라는 문구가 붙은 걸 보고 내 자신이 너무나 두려워졌고, 혐오스러워졌다.
그 약은 우울증, 공황장애, 뚜렛 등에 치료하는 약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유독 조현병이라는 말에 꽂힌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루에도 수차례 우울감과 자살충동이 올라와 스스로 뺨을 때리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참고있다.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퇴근길 운전중에 갑자기 공황이 발생했다. 왕복 8차선 도로 위 편도 2차선에서 신호대기중에 한참을 숨을 헐떡이며 울었다. 누군가가 불러준 119에 겨우 기댈수있었다.
나는 자영업자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이제 빛을 좀 보나했더니 더 암울한 현실에 버틸 수가 없다.
집에서 쉬며 치료를 하고 싶어도 살기위해, 병원을 다니기 위해 또 다시 몸을 일으켜 움직여야만 한다.
내가 잘 살고있는가. 떳떳한 삶을 살고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답을 내지 못한다.
죽어야만 끝나는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정말 모든 것을 다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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