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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 미련없는거 이상한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799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Noa
추천 : 3
조회수 : 165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3/06/20 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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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후부터 죽고싶다는 생각은 늘 해왔던거 같아요.
20대에는 그런 생각이 들면 죽음이나 그런 생각자체가 무서워서 떨쳐내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30대에는 생각 자체가 무섭다기 보다 실행하는게 무섭고 고통없는 방법도 모르겠어서 가능하면 피하려고 했구요. 40대가 되서는 더이상 무섭지 않게 됐어요. 

죽음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생각해와서인지 죽는다는게 무서운 일이 아니라 언젠간 일어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느껴지고 고통없이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또한 알게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다만 아직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책임져야 할 것들도 있어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화같은데 보면 생과사의 기로에서 선택을 고민하는 주인공이 나올 때가 있잖아요. 제가 그 주인공이라면 1의 고민도 없이 죽음을 선택할 거에요.

얼마전에 몸에 이상증상이 생겨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검사결과를 기다리면서 확실히 그렇게 느껴지더라구요. 나쁜 결과가 나와도 오히려 잘된 일일수도 있다고.

전 어차피 죽는게 나쁘지 않으니 주변 사람들 생각하면 나 스스로 죽는거보다 아파서 죽는게 그들에게는 오히려 더 나을 수 있겠구나. 난 정말 살아가는 것에 미련이 남아있지 않구나.

제가 죽음이 더이상 무섭지 않게 된데는 고통없는 실행방법을 찾아서인 것도 있지만 그건 엄밀히 따지면 죽는 순간이 무섭지 않게 된거고 죽음 이후도 무섭지 않은건 다른 이유에요. 

(살짝 미친건가 스스로 생각할 때도 있는데)전 종교는 없지만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워낙 오랜 세월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스스로 세뇌가 된 건지 어떤 상태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름의 구체적인 모습이 정립되었거든요.

그래서 더이상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않고 언제든 인생을 마감할 수 있는 스위치를 손에 들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책임져야 할 것에서 자유로워지면 그땐 언제든 미련없이 스위치를 누를거에요.  

이런 생각 누구에게도 말해본 적 없는데 많이 이상하게 느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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