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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서의 고문관 내지 개폐급 후배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1799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loY
추천 : 4
조회수 : 21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3/06/23 22: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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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교대근무에 속하고 있습니다. 

 

플랜트 정제시설 관리를 하고 있구요. 과거 3조 3교대에서 52시간 개편으로 3조 2교대로 바뀌었습니다.

 

3개조 중에 제가 사수를 제일 빨리 잡았고, 같이 일하는 형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배우고 깨져가면서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조가 된 녀석이 있는데, 요즘 이 친구 하는짓을 보다보다 정나미가 떨어져서 현재는 일적인 얘기 말고는 개인적인 얘기를 완전히 안하게 되었습니다. (일한 기간은 제가 6개월 빠르고, 나이는 저보다 4살 어립니다)

 

부사수가 해야 될 일들중 아주 쌩기초적인 일들만 시키는데도 한두가지 빼먹어서 곤란한 경우가 좀 있었구요

 

가령 1을 시킬때 2와 3을 같이 시켜왔다면, 여러번 이야기 해왔으니 1해라 그러면 당연히 2와 3을 해야되는데 2만 한다던지 3만 한다던지..

 

일일이 시켜야 됩니다. 정말 일일이 시켜야 됩니다. 자기 편한대로 움직이는 놈이라 다른 조 형들이랑 일할때도 늘 그랬구요 5년이 됐는데도 들어온지 얼마 안된 사람이랑 똑같습니다.

 

정리정돈 그런것도 개판이라서 제대로 정리하라고 졸라게 ㅈㄹ을 많이 해도 바뀌지 않아서 뒷정리는 제가 하는 경우가 많구요

 

근태... 도 정말 개판입니다. 요즘은 아예 재끼지는 않는데, 보통 교대하는 사람들한테 인수인계를 받고 교대하는 사람들이 제 시간에 집에 가기 위해서는 출근이 5~10분정도 빨라야 합니다.

 

간간히 술처먹고 일을 재낄때도 1년에 한두번 있었지만, 요 근래에는 그러지는 않더군여.. 

 

강요는 아니지만, 매너지요. 내 퇴근시간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 퇴근시간도 소중한 걸 알아야 하지요. 하지만 제 시간에 딱 맞춰서 와갖고 바로 작업복 갈아입고 내려오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물론 퇴근하자마자 집에 가야된다고 지가 먼저 옷갈아입고 기다리고 있을때도 있구요

 

출근하고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다가 저한테 욕을 많이 먹은 이후로, 와서 인수인계부터 받고 당장 해야될 일이 있으면 그거부터 하고 나서 씻던지 ㅈㄹ을 하던지 하라고 해서 이것도 어느정도는 고쳐졌습니다. 

 

특히 일할때 시간관리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저희 플랜트 특성상 설비가 노후되고, 100프로 자동으로 뭔가 감지되거나 모니터링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부사수는 자기가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놓고 사수를 보조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그날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죠. 갑자기 정전이 되서 펌프나 컴프레셔가 꺼지면 정말 발바닥에 불나게 뛰어다녀야 되는 상황이 있는데, 특별한 일이 없을거같다고 마냥 앉아서 놀고 있을때가 많아서 일일이 일을 시키는 편입니다.

 

얼마전에도 운전상 문제가 있어보여서, 얘가 보조를 해줄 상황이 올 수 있겠다 싶어서 이일 저일 일일이 시켰는데 안시키셔도 알아서 한다고 했다가 두시간 정도 뭐라고 했습니다. 

다닌지 5년이나 됐는데 그딴 말대꾸나 하고 있냐고 니가 시간관리를 전혀 못하니까 내가 이러는거 아니냐 너 펑펑 놀면서 있다가 상황 터져서 니가 해야될 일 못한적이 한두번이냐 이런 대화가 몇번 오고가고 이녀석이 꼬랑지를 내리고 다시 싹싹하게 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었었습니다.

 

뭔가 바깥의 형동생 사이로는 괜찮은 동생인듯 싶어보였으나, 최근에 보면 정말 자기관리가 안되는 놈이고 어떻게 10살 어린 여자를 만나고 있는데 엄청나게 끌려다니는듯 싶더라구요

 

그러다 오늘 드디어 일이 터졌는데요

 

저희 야간 싸이클이 4일입니다. 그 4일동안은 정말 집안에 급한 조사가 있거나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에는 4일동안 근무를 빠지지 않습니다.

여태 저도 그랬고, 제 위의 사람들 그리고 다니다 나갔던 여러 사람들 다 그랬습니다. 연차라는게 근로자의 권리인건 맞지만, 야간에는 땜빵할 만한 인원도 팀장이랑 동갑인 고령의 상사분 밖에 안계시고, 그 분이 야간 대신 나와주러 나오면 주간에 또 한명이 비기 때문에 주간에 일하는 사람들도 힘든걸 모두 알기 때문입니다.

 

걔 연차 사유가 여자친구랑 약속있다고........ 참

 

근데 담주 야간 4일중에 이틀째 되는날에 연차를 쓰겠다고 하니까 그 고령의 상사분은 쉬어야 된다는데 뭐 어떡하냐며 OK를 하셨고, 이 사실을 오늘 교대한 근무자 두분은 저를 통해서 전달을 받게 되었는데 정말 노발대발 했습니다.

일도 제일 안하고 똑바로 하지도 않는 놈이 별거아닌 일로 야간 빵꾸낸다는게 말이나 되냐고. 내일 교대할때 분명 말이 오고 갈텐데 이런 선례를 남기면 안된다는 이유가 제일 큽니다. 

이렇게 별거 아닌일로 야간 하루 끊어먹으면 주간에 일하는 사람이 힘들고, 나중에 다른 막내가 야간 중간에 쉰다그랬을때 안될것같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고

 

이렇게 된건 저희 팀장 잘못이 있기도 합니다. 술처먹고 일재끼거나 상습적인 지각, 일하는데에 있어서 병신짓하고 그런것들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뭐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앞에서만 이새끼 진짜 딴부서 보내버리던지 해야지 하고 맙니다.

그 이유가 저희 회사도 매출액 기준으로만 중견기업일 뿐이고, 결국 최저바리 ㅈ소기업이기 때문에 오래 일할 만한 사람이 전혀 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얘한테 뭐라그랬다가 그만두면 교대조가 깨지기 때문에 마냥 이놈을 제외한 6명의 사람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얘에 대해서 정말 후회가 남는거는.. 다니는 도중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적이 있었는데 그게 3번째인데도 불구하고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이 떨어지더군여 

근데도 물론 차를 몰래 2년동안 끌고 다녔는데 한번도 안걸렸습니다. 

일하면서 얘에 대해서 정말 짜증나고 그럴때 확 신고해버렸어야됐는데 하는 후회가 정말 많이 남습니다. 

집유2년동안 무면허운전으로 징역을 갈 확률은 낮다고는 하지만 음주운전을 3번이나 한 녀석은 역시 종자가 다른가봅니다.

 

요즘들어서 정말 인내심에 한계가 오고 있는데, 조를 바꿔달라그러면 이새끼 데리고 있는 형님 두분이 개고생하실게 뻔하고.. 

팀장한테 얘기해봤자 제대로 어필이 되지도 않고 정말 그만두는게 답이 된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얘 면상 보면 어떻게 굴릴지 생각만 들고 밖에서 담배피면서 쉬고 있으면 일을 시켜야 합니다.

제가 뭔가 바쁜 일이 있어서 신경을 못쓰면 마냥 놀고 있을때가 많구요. 

 

고문관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 좋을지 경험 있으신 고게 형님분들 있으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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