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친하게 지내던 동창들이 있는데
가족 모임을 하자고 합니다. 

각자 결혼한 이후에는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4명 중 하나는 결혼하자 마자 해외로 나갔다가 들어왔다 몇 번… 그러다 최근에 들어왔고 
저만 결혼이 좀 늦은 편이라 
친구들 아이들은 초3-4학년인데 우리 아이들은 30개월, 12개월..

동창들은 애 키운지 오래돼서 그런지 어린 애들 데리고 만나면 밥도 못 먹고 대화도 못 나눈다는 걸 잊어버렸어요. 

남편들은 또 처음 보는데 얼마나 뻘쭘할까요. 

저는 가족들끼리 만나는 게 부담스럽고 싫어요. 

어릴 적부터 집에 친구 데려오는 것도, 제가 친구 집에 가는 것도 편해 하는 성격이 아니었고 
부모님 동생 이야기 하는 편도 아니었고
지금은 남편, 애들, 시댁, 친정 얘기 하는 편도 아니고…
(그래놓고 오유에는 남편, 애들 얘기 자주 씀 ㅎㅎ)

  그런데 다 같이 대면하다니.. 굳이 왜? 란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은 가족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족 모임 뭐가 좋은 걸까요? ㅠ 생각을 바꿔볼까 하고 여기에 물어봅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상처 받을까봐..
  
사실 대학 때, 대학 졸업 후에 계속 같이 여행 가자 하는 것도 부담이 돼서(심리적인 부담인데 돈없고 시간 없다고 핑계를 대왔어요) 
저 때문에 많이 못 갔는데 나중에 지나고 보니 친구들과 그런 추억 못 쌓은 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긴 하더라구요. 

이런 가족 모임도 안하면 아쉬울까요?

네 명 중 가장 절친한 친구하고는 여행 곧잘 가고
그 친구와는 가족 모임 하는 게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편이에요. 

MBTI INTP인데 성격과 관련 있는 걸까요.   

친구들을 안 좋아하지 않고 좋아합니다. 인격적으로 괜찮은 친구들이고 친구들만 보는 것은 너무 좋은데 가족끼리 보는 건 부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