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런말 재수없지만 어딜가나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살았어요 인기도 항상 많았고 지금도 많고ㅠㅠ 근데 1년 만난 남친이 매일 못생겼다고 놀리는게 너무 고민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도 눈꼽 떼주면서 어이구 우리 못난이~ 어쩜 이렇게 못생겼을까 로 시작하고 뭐만 하면 못생겼네 퍼그 닮았네 붕어 닮았네 예쁘다는 말은 오빠 술 취해서 들은게 몇번이고 그마저도 자기가 말해놓고 말 안 한척 하거나 말 돌리거나... 제가 이런 얘기 하면 친구들도 다 “야 너가 이러니까 놀리지~~!! 너 오빠 앞에서도 이렇게 반응해?? 놀릴맛 난다 야~” 이러면서 웃기만 하는데ㅠㅠ 저는 진지한 고민이거든요... 물론 뭐 저도 오빠가 놀리는거 재밌고 제가 발끈하는거 귀엽기도 하고 이러니까 그런다는거 알겠어요 머리로는 이해해요 애초에 못생겼다고 생각했으면 안 만났을거라는것도 알고 다 알겠는데.. 그냥 1년 내내 들으니까 이제는 진짜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건가? 내 외모가 오빠 취향이 아닌가? 왜 자꾸 저러지? 싶구..
어젯밤에는 취한 채로 전화오더니 또 못생겼다고 놀리길래 어제는 정말 너무 화나고 속상해서 아무 대답도 안 했더니 그제서야 슬슬 이상했는지 ㅇㅇ이 예쁘지 얼마나 예쁜데 오빠가 농담한거야 미안해 이러는데 너무 기분 상해서 그냥 끊고 오늘 아침에도 속상해서 카톡 프사도 다 내려버리고 카톡도 읽씹했더니 회사 워크샵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전화 왔더라구요 근데 그마저도 “나 어제 속상해서 울었어. 울다 잤어” 했더니 아니 우리 ㅇㅇ이 그렇게 속상했어?ㅋㅋㅋㅋ왜 울었어어 이러고 쳐웃는데 너무 빡쳐서 끊고 모든걸 다 읽씹 중이에요
진짜 평소에 밥도 다 먹여주고 잘때 한참 바라보고 머리 쓸어주고 행동은 절 아주 예뻐죽겠다는 듯이 하면서 왜 자꾸!! 왜!!!! 못생겼다고 그러는걸까요 도대체 남자분들 이 심리는 뭐에요
너무 속상해서 마라탕 먹고싶은데 아직 문 안 열어서 기다리는 동안 글 써봐요..글이 두서없거나 재수없는 부분이 있으면 미리 죄송합니다 빡쳐서 그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