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아부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며칠 전 49재 끝났습니다
아직 얼떨떨하고 아빠가 전화올것 같고 그렇습니다
49재 날 아부지 모신 절에 고모님 두분 큰엄마 태우고 갑니다
아주 예전 아부지가 힘들었을때 빌리셨다는 돈 얘기 본인들끼리 하십니다
오늘 큰고모 전화가 옵니다
아부지가 빌려간 돈을 본인은 안받아도 되니 작은고모 큰아빠한테는 갚으라 하십니다
그래야 아부지가 눈 편히 감는다십니다
아직 사고 민사합의도 다 안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돈을 달라십니다
아부지와 연끊다 시피하며 지낸 오빠가 있습니다
오빠는 상속 아무것도 받지 않겠다 했습니다
그동안 아부지 돌보는데 본인은 한게 아무것도 없다는 이유입니다
이십년전 이혼한 엄마가 있습니다
엄마가 오빠한테 왜 니 몫의 상속을 받지 않냐며
받아서 엄마주면 되지 않느냐 했답니다
합의금이 얼마였는지 계속 궁금해하지만 제가 안알려주니
오빠한테 계속 물어보는 모양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오빠가 잘 막아줍니다
그냥 아부지가 돌아오고
이 돈들 안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돈 몇푼에 사람들 행동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빌린게 있으면 돌려드려야 맞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참 씁쓸합니다
아부지가 보고싶은 그런 오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