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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제 안산제일 장례식장 봉사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sewol_179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삐오다야
추천 : 2
조회수 : 89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4/25 13:03:38
그제랑 어제 안산제일 장례식장 봉사활동 다녀왔는데요.
자원봉사활동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서
저는 단원고 학부모 지원실로 연락해서 갔는데,
장례식장 사무실에 가서 말하구 명찰과 조끼를 받으라고 하셨는데,
장례식장에서는 아는 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9시까지 갔는데 10시까지도 책임자 한 분도 안 오셨고
10시 넘어서 오셨어요.
여기 저기서 자원봉사 신청을 받아서 자원봉사신청자가 넘친다고 하네요.
제 친구는 일손이 부족하다며 산재병원으로 갔는데 거기 직원들이 왜이리 많이오냐며 쫓아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일단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려고 하는 거 자체는 좋은 일인 거 같아요.
저는 일단 어제까지 하고,
오히려 나중에 관심이 시들어질때 쯤 더 자원봉사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 그 때 신청해 보려구요.
 
안산 교회에서도 단체로 많이 오시고, 단원고 학부모실, 안산 교육청, 안산 시청, 게다가 어제 만난 한 분은 학사장교모임에서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제 어제 똑같은 장소로 배정받아 다녀왔는데,
그제는 가족들이 많이 우시고 그러셨는데,
어제는 말도 하시고 웃기도 하시고 그러더라구요.
 
어머니가 지인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시고, 사람들이 선장 얘기 많이 하니까 그건 둘째 문제라고 해경이나 정부가 이렇게 무능하게 삽질만 할 수 없다고,
아무 것도 안한다고, 오히려 이간질만 시킨다고, 아이들만 총알받이라고 하시면서 이게 나라냐고 하시더라구요.
이제 점점 사망자 늘어서 실종자 가족들 별로 안 남을 건데 그 때되면 국민들도 다 잊고 그 가족들은 아무도 보호 안 해줄거라고 하시네요.
언론 얘기도 하시더라구요. 언론 다 뻥이고 아프리카 티비는 못 막으니까 거기서 중계해줬다고 하시고,
고인이 된 학생 누나도 지상파 욕하면서 외신이 너무 중요한 거 같다고 하고,
 
조문 온 학생들 보면 봉사자님들도 눈물나고 그런다고, 학생들 조문와서 앉아있는데 몇몇은 거의 멍한 상태이고 애들이 너무 서럽게 우는데 정말 너무 슬프더라구요.ㅠㅠ
근데 정혜신 박사님 말씀대로 집에서만 슬퍼하다 봉사라도 하니 좀 슬픔을 나눈 기분이라 오랜만에 겨우 잠을 잤네요.ㅠㅠ
 
근데, 어제 같이 봉사활동 한 아저씨는 선장만 잘못이라고 국회의원들도 좋은 뜻으로 한 말들이 와전되는 거 같다고, 말조심해야 하는데 너무 쉽게 말한다고 그런식으로만 얘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짜증나고 화났어요. 그냥 예, 예하고 말았는데.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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