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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36세 흔남이고, 여자친구는 33살입니다.
일단 저희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지만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한 상황? 인것 같습니다.
일단 관계시 피임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둘다 아이를 원하고 결혼도 생각 중이지만,
결혼을 결심 하기에 뭔가 서로에게 확신이 부족한 상황인것 같습니다.
차라리 아이가 생기면 그냥 결혼 하자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이건 그 친구에게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결혼에 대해서 진지한 얘기도 하지않는데
피임을 안하는걸 보면 그 친구도 비슷한 생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저는 충남권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급여는 실수령으로 450~500정도 받고,
32평 전세집 하나 얻어서 살고있고, 현금 1억 중반대 정도 모아 놨습니다.
그 친구는 경기권에서 요가 강사와 수학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을 많이 줄여서 약 200만원정도 버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산은 현금성 자산은 없는듯하고 본인 사는 전세집에 현찰 5천정도 묶여 있는듯 합니다.
흠..... 어디서 부터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먼저 이 친구는 직업이 프리랜서 입니다. 그리고 직업의 특성상 수업이 오후에 시작되서 밤 12가까이 되야 끝납니다.
또한 처음에 만날때는 주말에도 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것때문에 많이 싸웠던게 이 친구가 주말에 페이가 세다고 자꾸 수업을 늘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주말까지 일을 늘리면 데이트 할시간도 없고 같이 밤을 보낼 기회도 없을거 같아서 주말 수업을
줄이라고 얘기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여친은 수업을 많이 줄이게 되었고 그만큼 급여도 줄어 들었습니다.
문제는 이 친구가 돈벌이가 줄어들었으면 거기에 맞게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현찰은 항상 없습니다. 카드로만 생활하는거죠.
여기서 문제는 제가 주말수업 줄이라고 했던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몇달전에 벌이가 적어지면 소비도 그에 맞게 줄여야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본인이 수업을 누구때문에 줄였는데 이런 얘기를 하냐면서 울더라구요.
하아;;;;;;; 어렵습니다.
8월 초에 베트남 여행 다녀 온것도 제가 400정도 쓰고 여친은 십만원 썼을려나요?
8월 중순에 여친 강아지 슬개골 수술도 제가 100정도 부담해줬고,
어버이날에도 제가 50정도 보내줬고,
달 20~30씩은 현찰로 주고, 제가 주식을 좀 하는데 같이 하자고 매달 10만원씩 주식 살돈도 보내줍니다.
여자 친구가 저에게 돈을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친 주머니 사정 뻔히 알고 돈이 그정도 들어간다는데 모르는 척 하는게
제 성격상 좀 힘듭니다.
전 제가 제 의지로 준 돈에대해서는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친만큼 여친네 강아지도 제가 엄청 이뻐해서 안보면 생각나고 하니까요.
오늘 이 글을 쓰게된 결정적인 원인은
제가 이번에 가전제품 몇가지를 바꾸는데,
이번에 네이버에서 원쁠딜인가 세일을 많이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해당되는 카드가 없어서 그냥 현찰로 살라고 했는데,
여친한테 얘기하니까 자기는 해당 되는 체크카드가 있다고 해서 여친한테
현찰을 보내 줬습니다.
할인된 구매가가 330만원인데 제가 340만원을 보내줬습니다.
근데 이게 원래는 350만원정도를 주고 사면 나머지 20만원정도를 포인트로 페이백 받는겁니다.
그래서 여친은 350만원이 필요한거죠.
그런데 결제했다는 연락도 없고 돈도 않받아 가길래 물어봤더니,
오늘 월급이 들어오는데 아직 급여가 안들어와서 주문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말인즉슨 통장에 고작 몇 십만원도 없다는 이야긴데...
사실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33세의 통장에 현찰 몇십만원이 없다는게;;;;;;
이해가 잘 않됩니다.
얘랑 결혼을 해도 될까요;;;;;
저를 돈때문에 만나느냐를 물어보신다면 이친구를 만나는 동안 그런생각은 한번도 안들었습니다.
저는 결혼하면 타지에서 적응해야되는 이 친구에게 보상? 월급통장을 주고 경제권을 위임할 생각인데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차가 고장나서 센터가니까 수리비 70 나왔다던데
그것도 제가 해줘야 될것 같습니다.
저도 마음으로 결혼전에 현찰을 주는게 않좋다는걸 알지만,
제가 아무것도 모른다면 몰라도 여친 사정을 안 이상 모르는 척이 힘드네요;;;
돈없는 얘한테 할부, 리볼빙 하라는 소리밖에 않되는데;;;;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은 달게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