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심하게 대한 부모님을 그분들도 어리고 모르고 힘들었으니까..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나이먹을수록 어린시절의 제가 너무 불쌍합니다. 원래 나이먹을수록 사람은 다 무정하고 이기적이고 ㅈ같아지는거라 애한테도 그렇게 ㅈ같이 굴었던거겠지 생각했는데 제가 나이먹어보니 저도 주변도 딱히 안그렇더라구요.
10살짜리가 무슨 나쁜짓을 했건 얼마나 한심한 아이건 부모를 얼마나 힘들게 했건 수년간 매일 새벽 2시까지 머리를 쥐어뜯고 발로 차고 죽으라는 둥 저주를 퍼붓거나 내키면 한새벽에 내쫓을 만큼 잘못을 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걸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용서하려고 했다니. 심지어 저쪽이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데도. 그편이 오히려 광기였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