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이 있어 아이 갖기 어렵다는 말 듣고 결혼 생각도 없었는데 아이가 생겼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일거라는 불안감, 책임감, 두려움때문에 생각도 못한 결혼을 갑자기 하게됬어요. 연고도 없는 곳에 혼자 와 시댁 스트레스 버려두는 남자 바닥난 통장 잔고 아무도 없고 도망갈곳도 없고 몇달을 매일 눈물만 흘리다 결혼식을 올렸어요. 펑펑 우는 부모님 따라 같이 펑펑 울었고.. 남편은 집에 저를 데려다주고 뒷풀이하러 나갔어요. 산부인과에서 반드시 우울증 치료 받아야한대서 정신과도 다녀와봤어요. 아이와 오늘만 생각하며 살라는데.. 당장 내가 지금 못살겠어 미치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뛰어내릴까 수백번째 고민중인데 오늘 펑펑 울던 엄마가 생각나 그러지도 못하고 울고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