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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헤어지는거
게시물ID : gomin_1800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lsZ
추천 : 0
조회수 : 204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3/10/10 15: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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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혼인신고는 안했구요 1년 6개월째 같이 살아요 
이번에 제 이직문제로 이사를 했어요 제가 운전을 못해서 도보가능거리로요 
지난번집은 상대 직장까지 차로 15~20분 걸렸다면 지금은 20~30분 걸리는 거리요 
대신 차안막히고 그쪽 직장으로 가는 고속도로 입구 30초~1분거리에 집이라고 좋아했어요 

제 업무에 시즌이라는게 있는데 지금 이직하면 시즌이 안맞아서 제가 할일이 상식적으로 별로 없어요 
잡다한거 어떻게든 만들어내면야 사람 한명 할일이 없진 않겠지만요  
그래서 오기전부터 무슨 일이 있길래 지금 빨리와달라고 채용을 하는지 의아해하면서 와서 물어봤더니 
그냥 제가 다른곳 입사 못하게 막으려고 재촉한거고 사실 일이 별로 없으니 저보고 창의적으로 일을 만들어내보던지 12월 시즌시작때 입사해도 된다 좀 쉬어도되지않냐 이런식이네요 
혼자 하는 일이 아니고 고객같이 있어서 다짜고짜 시즌 끝나가는데 처음보는 사람들 상대로 제가 아무리 창의적이려고 해도 좀 억지에요;;; 
채용 안하고 싶어져서 꼼수부리는건 상대가 듣기에도 아니고요 
어차피 저도 그사이에 다른 더 좋은곳 구해지면 기분나빠서 버릴 생각으로 구직활동 할거였어요 

근데 상대가 이제 어쩔거냐며, 일이 없어도 그냥 버티고 앉아서 12월 시즌 준비하면서 두달 보내래요 
그게 책상에 앉아있는다고 준비되는것도 아니고 준비할거야 있지만 하루종일 제 고객은 아무도 없이 매출 없이 누가봐도 월급도둑으로 앉아만있기가 쉽나요... 
어쨌든 회사가 바뀌었으니 동료들이랑 인사도 시켜주고 제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배울건 없는지 뭐라도 일 나눠주고 자기들이 쓰는 시스템 가르쳐주고 그러면야 가겠지만... 
무슨 권고사직 처리받고 복도에 책상빼져서 앉아 버티는 왕따 부장님도 아니고...... 남들 다 그렇게 한다며 저보고 나약하다고 당장 돈안벌면 어쩔거냐고 뭐라하데요 

근데요 저 만나자마자 상대방 사업 크게망해서 죽네사네 했을때 이렇게 안대했어요 
사랑같은거 이전에 사람으로서 자기 일이 정상적으로 있고 생활비를 버는 한 인간이라는거 최소한의 자존심이잖아요 
잘 안됐을때 연인한테도 부모한테도 자식한테도 말하기 힘든 최소한의 인간의 존엄성같은 영역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상대방이 돈들고 나를거 감수하고 망해가는거 뻔히 알면서 있는돈 다 털어주고 대출받아주고 이걸로 호구라고 욕하시겠지만 전 그렇게 해줬어요
돈 왜못버냐 요즘 얼마버냐 데이트비 왜안내냐 생활비 왜안내냐 안되겠음 당장 다른일 구해라 투잡이라도 뛰어라 그따위로 말하지 않았거든요 
일에 관해서 한마디도 안물어봤어요 제 기준도 그냥 ‘나보다 잘벌든 못벌든 자기밥벌이 하는 사람’이고 각자 살면서 이번엔 내가 못벌고 다음엔 니가 못벌고 
그래도 자기 능력껏 최선을 다해서 뭐라도 하면 된거라고 생각했는데 ㅋㅋ 직장을 못구해놓고 노는것도 아니고 제가 쉬고싶다 바로이직하기 싫다 한것도 아니고 ㅋㅋㅋ 
이제와서 제잘못이라는게 아니라 그 회사 하는꼴이 화가난다며 가만안둔다고 고소한다고 저 마음 불편할까봐 전화했다는데... 
저는 상대방이 두달간 수입 없어졌다 말꺼내면, 말 꺼낸 자존심 생각해서 말 돌리고 아 그래? 그렇구낭 저녁에 치킨먹을까? 이런 사람이에요. 제가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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