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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이 넘은 애 둘 아빠인데 이런 소리나 익게에 싸지르자니
참 한심하면서도 답답하면서도 한편 오죽하면 이러나 싶기도 하네요...
건강하게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것은 물론 맞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불필요한 잔소리, 간섭, 말도 안 되는 오지랖 가득한 조언들,
그리고 그런 짓들이 지금의 저처럼 성인이 된지 한참 된 후에도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해주는 조언들이 그러면 정답이냐? 한다면 그것도 절대 아닙니다.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소리들을 정답이라고 말하면서
그것을 제가 실행하지 못하면 네가 모자라고 답답해서 그런 것이라고 매도하니...
언젠가부터 분노조절장애가 좀 있는데
적어도 절반의 지분은 저의 부친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물론 어이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냥 아버지가 빨리 별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릴 적의 아버지는 멋있고 대단하고 좋은 면이 더 많은 분이었는데
갈수록 추해지고 답답하고 꼰대같고 어이없는 양반이니까요...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싶으니 차라리 별세하시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별세하자니 그건 또 싫군요. -_-
이런 식으로 부모에 대해 깊은 아쉬움과 적개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나요?
하긴 고게에서도 꽤 본 것 같기는 합니다... ㅠㅠ
지금 마음 같아서는 아버지가 별세해도 하나도 안 힘들 것 같습니다.
좋은 기억들도 있으니 약간 아쉽겠지만 그래도 더 이상 이상한 소리 하는 인간이 사라졌으니 다행이다 싶을 것 같네요.
에라이 철 안 든 패륜아야! 이런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겪어보지 않았으면 그렇게 말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