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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전 내 여친아...보고싶다
게시물ID : humorstory_1800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로부대입영
추천 : 1
조회수 : 57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2/09 09:46:51
XX야..니가 언제 이 글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만나서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었는데..
문자로만 하려니 내 맘을 다 표현할 수 없어서 너무 
답답했었어..그래서 어떻게든 만나서 얘기하고 싶었고..
근데 그게 너를 더 힘들게 했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사과할께..
니가 내 진심을 믿건 안믿건 그건 니 몫이지..
내가 강요할 수 없는 거라는걸 알게 됐어.. 
내 말이 진심이니 믿으라고..강요하는 꼴이 참 우습게 됐구나..
너의 판단에 맡길께..미안해
너와 만나는 지난 시간 동안 나는 너무 행복하고 좋았었는데..
넌 어땠는지 모르겠구나..그 동안의 기억이 잊고 싶은
과거가 아니였으면 한다. 시간이 지나서 문뜩 생각해보면
웃을 수 있는 좋은 기억만 간직해 줬으면 좋겠다..
너는 이제 21살...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또 많은 일들을 겪게 되겠지..힘들꺼야...
인생이라는게 원래 그런거니까...오빠와의 기억도
인생의 큰 흐름 속에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날이 올꺼고...그 속에서 넌 좀 더 강해져 있겠지..
강해져야돼..물론 힘들겠지.. 지금 니가 처한 상황이
남들 보다 몇 배는 더 힘든 상황이라는거 알아..
그래서 옆에 더 있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해
지금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은 최대한 빨리 오빠와의
기억을 잊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게끔 해주는
거라고 생각하게 됐어..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라서 무조건 나와 다시 만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모한 행동과 말을 했던거... 너무 후회해..
나의 그 잘못된 방법 때문에 너를 더 힘들게 했어..
나이값 참 못했다..그치?
하지만..정말 이거 하나만은 믿어줘..나는 정말 기다릴 수
있어.. 근데 그런것 조차 너에게는 부담으로 다가가고
니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게 하는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것 또한 내 욕심인거 같고...
그래서 일부로 더 매정하게 돈 달라고..그래서 끝내려고
했던거야..어차피 내가 너에게 얼마 안되는 돈을 
빌려줄때 처음부터 돌려받을 생각이였으면 주지도 않았어...
그 돈은 그냥 음.. 머랄까.. 나 같은 못난 사람 만나줘서
하늘이 준 보너스 정도로 생각해줘...정말이야..
처음부터 받을 생각은 없었던 돈이야.. 거기에 대해서
부담 안느꼈으면 좋겠다.. 
뽀소빠레! 니 다이어리를 보니 좀 안심이 되는구나..
그래 이럴 때 일수록 더욱 힘을 내야지.. 강해져야지..
지금도 너를 많이 사랑하지만, 사랑은 혼자 하는게 아니니
욕심 그만 부릴께..그 동안 내 욕심대로 널 만나왔잖아..
마지막까지 그러면 정말 난 못된 놈이 될거 같애..
널 만나기 전엔 솔직히 말하면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졌어
그래서 정말 이번에는..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내가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했어..
유진아...정말 만나서 더 많은 얘기하고 싶었어...
난 끝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너무 아쉬워..
이제 방학 끝나면 2학년이되는구나.. 바빠지겠지...
그러다 보면 난 이미 기억 저편에 사람이 돼 있을꺼고...
니가 그랬지... 사람이 죽는다는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거라고...
이제 시간이 지나면 나도 너에게 있어서는 죽은 사람이 되겠지..
그게 너무 슬퍼..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혀지는거..
하지만 그것 또한 내가 감당해야 될 몫이겠지...
하.. 말이 길어졌구나..XX야..
정말..정말... 잘 지내...니가 미웠다가 야속했다가..
미안했다가..억울했다가..내 감정이 왔다갔다해서...
널 더 헷갈리게 했어.. 하지만 이제 내맘은 하나 뿐이야..
니가 나로 인해 받은 상처 빨리 아물고 좀 더 강해져서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이제 더 이상 
오빠가 너의 활력소가 되어 줄 순 없겠지만..
가끔 니 생활 확인하고 마음으로 나마 빌어줄께
부디.. 많이 웃고 잘 먹고 건강하고...
많이 사랑했고 앞으로도 얼마 간은 너를 사랑하고 있을
못난 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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