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친구들이랑 호프집에서 2차로 술 한잔 더 마신게 생각나네요. 눈이 꽤 많이 왔었는데 그날 술 마시다가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피우는데 옆에서 사장님이 빗자루로 눈을 쓸고 계시더군요. 손님은 우리 뿐인데 폭설 내리는 날에 가게앞에서 술은 조금만 시켜놓고 담배나 피우고 있는꼴이라니. 그게 좀 죄송스러워서 빗자루를 달래서 가게 앞 눈을 쓸어드리다가 실수로 빗자루를 부러트렸던게 하필 이제야 생각났네요. 기억력이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나이 좀 먹으니 예전만큼은 못함에 마음이 아픕니다. 그날 사장님께 사죄드리긴 했지만 사장님께서는 연거푸 괜찮다고 하셨죠. 그날 생각이 문득 떠올라서 이참에 큰 마음 먹었습니다. 기억난 김에 잊지말고 그 호프집에 다시 들러야겠어요. 빗자루는 물론이고 사죄의 의미로 바카스라도 한빡스 사드려야겠어요. 저 그래도 되죠? 지금 괜히 마음이 아파져서 고민이라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