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일을 한지 일년이 다되어 간다. 낯선고객을 만나러 가는길은 다소 긴장되지만 막상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면 내식구처럼 편안하다. 수원에 있는 고객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좌석버스에 몸을 싣고 자리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추운 날씨 탓인지 승객이 별로 없었다. 어디선가 남자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기사 아저씨와 그뒷자리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잇었다. "아빠아빠, 나오늘 아침에 멸치볶음 해놨어. 잘했지?" "응, 잘했어" "아빠아빠, 된장찌게도 해놨어. 잘했지?" "응, 잘했어" 할아버지는 왜버스기사에게 아빠라고 할까? 궁금해진 나는 앞자리로 옮겨 기사아저씨에게 무슨사연이 있느냐고 물얶다. 기사아저씨는 뒷자리에 앉아 계신분은 아버지라고 했다. 치매가 있는 아버지를 모시고 다닌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고 한다. 2년전 교통사고로 부인과 며느리를 잃은 할아버지는 충격 으로 치매에 걸리셨는데, 간병인을 썻다가 돈이 많이 들어 직접 할아버지를 버스에 모시고 다니게 되었 단다. 할아버지는 뭐가그리 좋은지 기사아저씨 얼굴을 연신 들여다보며 웃으셧다. 한달뒤 수원에 갔다가 우연히 그때 그버스를 타게되었다. 그런데 기사아저씨 뒷자리가 비어있었다. 버스안에 앉아있던 한 아저씨가 물었다. "아버님은요?" 기사아저씨가 한숨을푹 쉬면서 말했다. "어쩐지 그날따라 아버지께 자꾸만 쌀밥을 해드리고 싶더라구요..." 하면서 눈물을 지으셧다. - 제가 방금 읽은 "좋은생각" 책의 "경기도평택시 황해정" 님의 사연을 제가 오유누리꾼들과 같이 보고싶어 올려봅니다. 당신의눈에맻힌눈물로만든칵테일한잔마시고싶은오유통신.곰부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