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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대체 어떻게 생긴 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81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마티타
추천 : 3
조회수 : 60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7/16 00:54:29


 개성이 없어서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 각지에 절 닮은 사람들이 500명 씩 있어요.


대전에 있는데 서울에 사는 친구한테 2호선에서 절 봤다는 문자가 오질 않나.

서울에 있는데 부산에 사는 친구한테 사당에서 절 봤다는 전화가 오질 않나.

미국에서 절 봤다는 애도, 베트남에서 무슨 중학교에서 제가 학생들 데리고 나오고 있었다질 않나.

한참 자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니 버스에서 절 봐서 아는 척 했는데 왜 쌩깠냐고 욕질. 

살면서 '너 누구 닮았다.'라는 소리를 '안녕?'만큼 들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ㅇㅇ야 안녕? 니 닮은 애 내 옆에 있다."


 이름도 외모도 무지막지하게 개성이 없어서 

절 네 다섯번 보신 분들도 절 처음 본 것처럼 대하곤 하시더군요.

거기다 어떻게 된 건지 170cm 가 넘는 키임에도 사람들이 다 저를 165cm 정도로 알아요.

몸무게도 50kg인데 60kg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고요.

몸매에 자신이 없어 사시사철 청바지에 헐렁한 옷만 입고 다녀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 


한 때는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도 정말 많이 피웠습니다. 


전 도대체 뭘까요. 



오죽하면 예전에 살던 아파트 경비분 (2년 간 매일 아침 저녁 만나서 얘기하던 사이)이

150cm 후반에 단발 (당시 저는 허리께까지 머리가 길어 있었음)인 여자분하고 저를

헷갈리셨더군요. -_- 그 여자분이 아파트 지하에 남자를 끌어들여 소란을 일으키고 사라지셨는데,

그게 저라고 우기셨다네요. 전 당시 타 지역에서 일주일 째 놀고 있었습니다.

뿐 아니라 무슨 일만 생기면 사람들이 다 나라 그래.

트라우마도 장난이 아니에요. 집 옆에서 노상방뇨하는 아가씨가 있어서 보니까 너여서 놀랐다든지.

그 때 전 자고 있었는데.

무슨 일만 생기면 지은 죄도 없이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또 어떻게 내 알리바이를 증명해야 하나 싶어서.



다른 사람들이 저한테 관심이 없는 거겠죠? 

사람을 봐도 봐도 계속 까먹는 사람들도 있는 거겠죠?

그리고 유난히 그런 사람이 제 주위에 많은 거겠죠.

거기다 전 외모에 특징이 너무 없다보니 더 기억하기 힘든 걸 수도 있겠죠... 



후...

성형할 돈이 생기면 비즈니스석을 사서 해외 여행을 가야지, 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성형하고 싶은 충동이 자꾸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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