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골을 뿌린후 집은 고요했다.
첫째는 밤마다 애기를 찾는다.
엄마 애기 언제와?? 아파서 아직 병원에 있어?
배가 아프면 나처럼 청진기 데고 집에 오면 되잖아
난 그렇게 했는데 왜 우리 애기는 그걸 못해
빨리 오라그래. 나 애기 보고싶어
엄마 우리 애기보러 가자
애기 데리러 언제갈꺼야?
애기 오면 내가 놀아줘야하는데 언제와 빨리 오라그래
우리애기보러 갈까?
나 오늘 어린이집에서 애기 줄라고 만들어와서 빨리 보여줘야해
등등.....
거의 열흘가까이 저랬다...
와이프도 울고 나도 울고..
낮에도 비슷하단다..
집에 아직 애기물건이 많다
엄마 이거 애기 기저귀갈때 쓰던거지~
엄마 이거 애기 장난감이야 ?
엄마 애기 옷이 왜 여깄어
등등....
사실 가장 큰것들도 있다
차... 내가 출퇴근용으로 차를 고를때 아이까지 태울껄 고려해서 산 차다
웨건. 아이 둘 태울라고 큰맘먹고 산거다.
물론 큰애는 그걸 모르지만......
얼마전
애기 100일이라며 분골 뿌린곳에 다녀오겠단다
차마 막을수없었다.
그래 가서 실컷울고와
애기침대도 치웠다.
아직까지 영정사진은 그곳에 있었다.
영정사진을 치우니 큰애가 하는말이
엄마 나 애기 줄라고 만들어온거있는데 사진어딨어!!!!!!!
어휴..... 옷장에있어 옷장에
애기야~ 이거 어린이집에서 너 줄라고만든거야~ 이거 가져~
큰애가 우리 애기에 대해 잊기를 바라는데, 아마 못잊을듯싶다.
그저 약간의 그리움만 남기를........
아마 오늘밤에도 이거 애기꺼야? 라는 소릴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