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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품에 안았던 백인 남자 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831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구난방
추천 : 8
조회수 : 13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7/16 11:50:35
존댓말은 생략했습니다.


약 10년전 일이 갑작스럽게 기억이 나서 몇자 적어보려고 해...

때는 2002년...

공부에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담임과 부모님의 뜻에 따라

공대에 입학을 했지...

입학후에도 그다지 공부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툭하면 대출과 결석을 일삼고 있었어...

그러던 어느날이 었어...

친구몇명과 기숙사 앞을 지나가고 있었지...

공대의 특성상 그리고 과의 특성상 10명 남짓이던 여학생이

한 무리를 지어 걸어가고 있어서 그런지 주위남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었지... 

난 그렇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기숙사앞 담벼락에 심어져 있는 향나무 옆을 지나고 있다가

그만 담에서 벗어난 향나무 가지에 얼굴을 부딪치고 말았어...

친구들은 다치지 않았냐며 날 걱정을 했고 난 놀라움과 창피함에

조금 당황하고 있었어...

물론 좀 아프기도 했고....

그런데 그때...

몇미터 앞에서 걸어오던 백인 교환학생이 나에게 달려오는 거야..

그리곤 날 자기의 가슴에 나의 얼굴을 묻고

서툰 한국말로 "괜찮아요??"라고 하면서 마치 어린 아이를 대하듯이

내 머리를 쓸어주는 거야...

난 그렇게 그 백인남자의 가슴에 파묻혀 있던 얼굴을 들어

그 백인 교환학생의 얼굴을 바라 봤어 잘생긴 외모와 큰키...

나도 모르게 설래이더군....

그 남자가 미소를 띄며 날 자기 품에서 놓아주고 다른 교환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더라구....

그 백인 남자가 떠나고 난 후 여자아이들은 모두 부러워하며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더군....

그 교환학생이 정말 정말 잘생겼었거든....

그런데 아직도 내겐 한가지 의문이 남는게 있어....

왜 그 남잔 나에게 달려와서 날 품에 안고 그렇게 밝은 미소를 띄웠을까 하는 거야...

난 남젠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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