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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아침7시 어떤 남자
게시물ID : panic_17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풰뮈리마트
추천 : 13
조회수 : 653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7/16 12:21:44
안녕하세요 오유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공게에 글써봅니다.
하고싶은얘기많았지만 편의점 알바중 손님 없는틈으로 써봅니다.

제가 중학교 첫 등교하던 날입니다. 입학식이 아니고 첫수업을하는날이라
저는 교실에 1등으로 가고싶은마음에 집에서 교복은 차려입고 아침7시 쯤에 집에서 나섰습니다.
삼월달이라 날이 밝지는않고 살짝 어둡더군요.  그리고 7시쯤인데도 거리가 생각보다
사람도없고 음산하더군요. 
학교까지는 걸어서 30분정도였는데 제가 어느 사거리에서 신호대기중인데 
차만 간간히지나가고 사람하나없더군요. 그때 제뒤에서 어떤 이십대 남자가 걸어오고있는데 
표정이 화난듯 험악하고 옷도 검은반팔쫄티에 청바지였습니다. 
아 신호 더럽게 길더군요. 속으로 빨리빨리를 외치는데 
그남자가 말을걸더군요.
-지금몇시냐?   라고 대뜸 묻길래 저는 순간 놀랬지만 -2..20분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남자가 갑자기 더 가까이오더니 
-아 씨발 그니까 몇시냐고.     하면서 검은티를 배위로 올리더군요
그순간 제눈에보인건 배꼽앞 바지에 껴있던 시퍼런 식칼이였습니다. 한손은 옷을들추고있고 
한손은 금방이라도 뺄것같이 칼손잡이를잡고있더군요. 
그때 제눈에는 칼날밖에 안들어오더군요. 뒷걸음 치지도못할정도로 미치는줄알았습니다.
저는 간신히 -7시 20분이요...      라고 말했더니 그남자가 씨바..하고 웃으면서 뒤로 돌아서더군요.
그때 신호가 떨어졌고 저는 냅다 건너는데 따라오지않는거 같았습니다. 아..걸어가는데 다리가 장난아니게 떨리더라구요
그러고 저는 혹시모르니 남자시야에서 빨리사라져야겠다는 생각에 주택가로되있는 골목으로 들어가고
최대한 힘내서 걸어갔습니다. 진짜 뛰지도못하겠더군요. 조금가다가 저는 뒤를돌아봤습니다. ..

근데... 절 위협했던 그 남자가 제 반대 방향 골목으로 두리번거리면서 죨라 뛰어가더군요.
아..오줌 지릴뻔했습니다. 그남자가 뛰어가다가 저멀리서 뒤를 돌아보던데..  
아ㅅㅂ 그때는 그냥 달렸습니다.  학교가아니라 어딘가로. 그리고 어떤 주택건물에 한참을 숨어있었습니다.
덕분에 첫등교는 지각해버리고 일주일동안은 아빠한테 제발 학교데려달라고 칭얼거리고..
그일이 있던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남자 표정이랑 식칼은 잊을수가 없네요.



이상 첨써보는 제 경험담입니다. 
몇몇얘기가 더있지만 제 얘기는 수위가 쌔지않아 무섭지도 않아서..읽는재미라도 있을지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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