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친구와는 고등학교때 만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함께한 친구였습니다.
20대 초반 집안이 너무 힘들고 허덕일때
친구가 대출받아 200만원을 빌려줬고
너무 고마웠고 2년 후에 이자(매달 이자는 제가 갚앗습니다.)랑
200에 100플러스해서 300 갚았습니다.
그러면서 대출까지 받아서 빌려줄지 몰랏다고 너무 고맙다 하며
어여 대출금 갚고 나머지돈은 너 쓰고싶은데 쓰라 하였고
친구도 너무 고맙다하였습니다.
(추후 대출금 안갚고 그 돈으로 놀고먹고 하다
나 때문에 대출해서 이자나간다는 말을했지만 고마운 친구였고
난 이미 갚은 돈이니 친구가 알아서 하겟거니하고 그냥 넘김)
그래서 더욱 그 친구에게 잘해줬고 너무 고마웠던 친구
그 후 몇년 후 친구가 결혼을 해야하는데 모은돈이 없다고 (속도위반)
미안한데 이천만원만 빌려달라 연락이 왔습니다.
솔직히 너무 고마웠던 친구라 500은 선뜻 빌려줄수 있지만
천만원이 넘어가는 돈이라 친구에게도 솔직히 말했습니다.
500은 그냥 빌려줄수있는데
이천은 너무 큰돈이라 남편분도 빌리는거 알고있어? 했더니
알고있다고 차용증도 써줄수있다하여 차용증까지 써서 주더라구요.
저도 사회생활한지 오래된건 아니였지만 천만원 모은것과
부모님께서도 힘들때 도와준걸 알기에 천만원을 내주셔서 빌려줬습니다.
차용증에는 5년안에 갚겠다는 말이 써있었고 저도 5년동안 아무말 안했어요.
돈 얘기 꺼내지도 않앗구요.
그러다 이제 저도 결혼을 하게되고
집 리모델링비가 생각보다 많이나와 차용증 기간이랑 맞물기도 하여
친구에게 연락해서 이천만원 올해 주는거 맞지? 라고 물어봤습니다.
(부모님이 빌려주신 천만원은 예전에 받으면 저보고 그냥 쓰라하셔서
제가 가지게 되었습니다.)
친구도 알겟다 하였고 그렇게 기다렸는데 점점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그러다 정말 돈낼때가 되어 친구에게 연락해보니
줄꺼다 한달만 기다려달라 한달만기다려달라며 몇달을 끌고 가길래
혹시 집안 사정이 안좋은건가 싶어 물어보니 답장도 없고
차단당한마냥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친구 남편도 빌린거 알고 있다했고
차용증에도 남편 번호가 있어 친구 남편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다행히 번호는 바꾸지않으셨더라구여.
친구가 연락이 안되서 연락 드렸다며 혹시 집사정이 많이 힘드신거냐고
이천만원 못갚는거냐 물었더니 그 남편분은 금시초문이라 하시네요.
돈꿧냐고 언제꿧냐면서 자기한테 말도 안했고
차용증 있냐해서 차용증까지 사진찍어 보내드렸습니다.
그제서야 친구와 얘기 후 빠른시일내에 붙여주겠다하여 알겠다하고
기다리는데 그렇게 연락 안되던 친구에게 연락이와서
왜 남편한테 연락했냐며 되려 큰소리를 내고 욕하고..
너 힘들때 도와준거 생각못하고 기다려주지도 않냐면서 화내고 끊었습니다.
솔직히 황당하고 당황스러워요.
그 다음날 남편분께서 돈 입금 해주셨고
친구에게는 남편이 보냈데 근데 난 너한테 실망했다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연락이오고 그 이후 끊겼습니다.
20년지기와 이렇게 멀어진게 너무 당황스럽고
제가 조금더 기다려 줬어야 하는게 맞았나 싶고
괜히 남편에게 연락했나싶기도하고
그래도 돈 받았으니 다행인건가 싶은 머리는 뒤죽박죽이네요.
제가 실수한걸까요? 아니면 잘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