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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 돌잔치 준비중 문득... 걱정이
게시물ID : baby_18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잉
추천 : 2
조회수 : 8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1/26 23:40:03
저는 현재 시댁에서 아기를 키워주고 있는 직장맘이에요.
퇴근하고 바로 아기보러가면 30분에서 1시간정도 어른들과 함께 아기를
보다가 재우고, 주말엔 남편과 둘이서 보고 일요일 저녁에 다시 어른들과 함께 아기를 보고 하는 생활의 반복이에요.

7개월 아기인데, 요즘 부쩍 할머니를 보면 정말 좋아한다는 느낌이 확 들 정도로 티가 나기 시작하네요.. 저는 어떻게 해도 아기 웃는거 보기 힘든데 어머님은 얼굴만 보여도 아기가 깔깔대고 웃어요ㅠㅠ
서운하고 속상하지만, 내 상황이 이러니 어쩔수 없지 하면서 제자신을 위로하며... ㅠㅠ
딱히 저랑 제 남편이 왔다고 해서 아기를 보라고 넘겨주시지는 않고, 그냥 재울때까지 함께 아기를 보세요. 
아기가 순한편이라 힘들게도 안하고 특히 요 한두달 전부턴 혼자 굴ㄹ러다니고 구경하면서 잘 놀아서 더 보기 편해지고 표정도 많아져서 더 이뻐지고요..  
그래서 아기 우는소리 싫어서 도망가셨던 아버님까지 요즘은 이쁘다며 함께 계셔서 제 순위는 3,4위네요ㅠㅠ 아기를 보려면요..

전 원래도 아기에게 까꿍하거나 놀아주는걸 잘 못하기도 하고,
오바하거나 큰 소리로 말하는것도 잘 못하는데
어머님은 목소리도 워낙 크시고, 아기 시선도 잘 가져가시기도 하고ㅠ
무슨 일 있어서 나가시지 않으면 거의 어머님이 끼고 계셔서.. 아기가 할머니를 많이 좋아해요ㅠ 저한테 오면 가끔 울기도 하고, 그럼 달랜다고 데려가시고...

사실 주양육자에게 애착이 있는게 가장 좋으니까, 하면서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중이긴 한데,
요즘 돌잔치 준비하다가 문득
할머니한테 가겠다며 울고 보채면 어떡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ㅠ
저같은 상황에 아기 돌때쯤 엄마보다 할머니 껌딱지여서 돌잔치때도 할머니만 찾던 아기가 있었던 분 계신가요? ㅠㅠ남편에게 말했더니 이상한 생각좀 하지말라며 핀잔만 들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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