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어요.
오늘 둘이 술을 먹었어요.
애인이 화장실간새 애인 핸드폰 문자를 봤어요(가끔 확인겸 보거든요)
별문자는 없었고 오늘따라 보지도 않던 보낸문자를 봤어요.
'카드'라는 이름에게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뭐 '안녕히주무세요^^^♬' 이런느낌의 문자를 몇개 보냈더라구요
받은 문자에는 카드란 이름이 없어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죠.
와서 물어봤더니 그냥 병원(간호사거든요)에 맨날 오는
카드사 어쩌고 저쩌고 얼버무리더라구요.
의심스럽고 화나서 길길이 날뛰었죠.
알고보니 병원 검사과 직원이고 관심있는척 작업하길래
저한테는 거짓말하고 하루 같이 밥먹고 데이트 했더라구요.
저한테 새로운 여자 만나지 말라고 그렇게 강조하던 애라서
원래 평소 봐온애가 거짓말하거나 딴 남자차고 할 애는 아니었거든요.
계속 울면서 빌더라고요.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한번만 용서해달라는데..
그냥 한번 만났는데 정말 니 생각이 계속 나서 후회하고 있었다고..
울면서 빌던 그 모습앞에서 모질게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다시 그러지말고 나만 봐라. 난 너 사랑하니깐 어디안갈게. 이렇게 달래고
그 남자에게 사적으로 연락하지 말고 만나지 말자고 전화시키고
저도 애인있는 여자한테 그러는거 아니라 말하고 집에 보냈어요.
아 진짜.. 애인있는 여자한테 추근대는 이 개새끼 잡아죽이고 싶네요.
허..답답하고 참 슬프네요.
참.. 가진건 많지 않지만 그렇게 사랑하고 제 능력 이상으로 정말 진심으로 잘해줬는데..
아직 대학생이라 능력이 별로 없거든요. 데이트비도 애인이 많이 부담하고
자기는 그냥 안정된 직장 다니는 사람이라 한번 만나봤대요.
아직은 변수가 많겠지만 거시적으론 결혼도 생각하고있었는데..
진짜 자기가 정신나갔었던거 같다고 너같은 남자 없다고 빌고 울고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말했지만 갑갑하네요..
집에와서 데이트한날 나한테 친구 만난다고 보낸문자 보니깐
화나고 가증스럽기도 하고 그동안 쌓은 뭔가 무너진거 같기도 하고..
또 그럴수있다는 생각도 자꾸들고.. 안 그래도 저 심하진않지만 의심이 있는편인데
제가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자라서 헤어진다는 생각은 없어요..
더 사랑하는 수밖에 없지만,
진짜.. 화나면서 슬픈게.. 마음이 찟어지는거 같네요..
하.. 조언 한마디씩이라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