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empas.com/show.tsp/20071017n11597 전 아사히(朝日)신문 기자인 사이토 타다오미
"1980년 5월16일부터 동해안을 취재하던 중 서울로부터 `광주에서 학생 데모가 있는데 커질 것 같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같은 달 19일 광주로 향해 금남로 집회와 광주 MBC 방송국 방화, 총격전 등을 목격했다"
"병원에서 `이 참상을 일본에, 세계에 알려달라'고 말한 젊은 의사의 눈빛을 기억한다"
사이토씨는 23일 아침 3시간 정도 걸어 찾아간 농가에서 트럭을 얻어 타고 아사히 신문 서울 지국에 도착해 다음날 아사히 신문 1면에 게재된 `분노의 광주 피와 파괴를 현장에서 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도쿄로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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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쿠데타로 국가를 찬탈한 박정희.
유신으로 왕의 자리에 오르려다 사망.
그사이를 틈타 또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그리고 광주의 분노.
총칼과 몽둥이.
그 한복판의 일본 기자.
미얀마에서 총탄에 쓰러지면서도 캠코더를 잡고있었던 기자가 오버랩되고,
그 전두환이 만든 기자실을 돌려달라며 떼쓰는 한국기자들도 생각나고..
국가를 찬탈한 전두환의 수족이 된 정부와 공수부대를 상대로 경찰서 총기로 저항한 이들
그리고 그들을 빨갱이에 폭도라며 지금도 떳떳하게 외치고 다니는 이들.
특수훈련 받았다며 떵떵대며 껄껄대던 학살자도 떠오르고...
그 사람과 담소하던, 광주에서 파안대소하던 모당 대표후보도 떠오르고...
갑갑하고 부끄럽습니다. 광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