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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그냥 무던하게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애써 외면하고 덤덤하게 있으려고 하는데, 그런거 있죠? 나에게는 다른 사람들 번호도 없는데 내 주변에는 벌써 개인적으로 번호를 주고 받고 누구 안 왔다 그러면 나는 연락해줄 수도 없고 다른 사람들은 서로 도와주는데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거. 나는 나름 선의를 주려고 하지만 항상 다른 사람들의 시그널이 잘 안보여서 남들끼리 친한 만큼 나는 그렇게까지 친하다는 판단을 하지 못하겠어요. 저는 이게 뭔가 내가 잘못하고 살아와서 그런거다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심리 상담을 좀 받고 우울증 약을 먹으면서 그저 내가 다른거다, ISTP이기 때문에 더더욱 내가 남들에게 다가갈 통로를 쉽게 생각하고 느끼지 못하는거다 그렇게 생각해보려고, 나를 나쁘게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
근데 신체적으로 컨디션이 안좋아지고 그럴 때에 내가 온전히 내 정신력만으로 버티기 힘들 때에 모든걸 다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고 눈물나는거 있죠? 나는 노력을 안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나의 시야가 그렇게 남들만큼 넓지가 않은거 같아서. 그런데 혼자서 지내기엔 할 수 있는게 너무 없고 재미 없고 지인 이상의 사람들이 너무나 간절히 원하는데, 자주 대화가 오가는 사람들이라도 있으면 좋은데... 어제 소모임에서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강퇴당하니 하나의 소모임이라도 계속 유지하는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정서적인 교류가 잘 되는 사람들을 사귈 모임을 찾는게 너무 어려운거 같아서... 그리고 나는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텐데 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는게 그래서 내가 남들에게서 이득을 보지 못하는게 그래서 사는 맛이 없고 우울해지는게 버티기가 힘드네요.
지금 하는 내 일들 포기할까요? 죽어야만 이 고통이 끝날까요? 과정이 좋더라도 결과가 안 좋으면 나에겐 의미가 없는거 같아서요. 지금 당장에 내가 고독한데 내가 착하든 나쁘든 내가 무슨 짓을 했든 다 의미가 없는거 같아요. 그냥 교류가 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면 과정이 부정하더라도 그걸 따라가고 싶은데 내 머리에서는 더이상 어떠한 방법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요. 그렇다고 혼자 지내면서 맨날 지겹고 뭔가 항상 제한되는 느낌을 받으면 더 우울해지기만 할거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