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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게시판에 물어봤어야 하나 싶었으나 술 기운을 빌려 작성해 봅니다
게시물ID : gomin_1802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XFqZ
추천 : 4
조회수 : 21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4/07/09 03:54:23

어떤분들이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으나 술기운을 빌려 작성해봅니다.

겨우 고소당했다는 것으로 이렇게나 정신적으로 힘들 줄 상상도 하지못했습니다.

짓지도 않은 죄를 그것도 2년 전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이제와서 고소를 당했다는 것도 참담한 심정입니다.

 

몇달 전 퇴사를 하고 쉴 겸 천천히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때 경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고소장이 접수 되어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연락이었습니다.

친구의 조언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하여 조사 날짜를 미루고 변호사와 상담하고 조사 동행 비용을 지불하고

겨우 겨우 그나마 남아있던 증거를 제출하고 조사를 받았습니다.

무료로 마을 변호사 상담도 받고 또 돈을 들여 변호사를 통해 의견서 비용을 내고 의견서를 내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2년 전 일이라 자료도 부족하고 당시 상황을 증언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정말이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네요.

 

무슨 일인지 어느 업체인지 적었다가 명예훼손이니 뭐니 하는 이유로 또 다른 고소가 진행 될까 두려워

남들 처럼 인터넷에 속 시원하게 적어내려가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이렇게 적는 것도 혹시나 문제가 될까 두렵지만 하소연 할 곳도 없어 이렇게라도 적어봅니다.

 

혹여나 이대로 벌금형이라도 나와서 빨간줄이 그어지는건 아닌지 그렇다면 그후에 피해받았다는 금액을 물어줘야 하는지

영업방해 라는 죄명으로 사회에 낙인찍혀 살아가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불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경찰 조사 동행과 의견서 비용을 지불하고 나니 통장에는 이번달 까지만 겨우 버틸 수 있는 간당 간당한 상태에

부모님께 말하자니 충격 받고 쓰러지실까 두려워 말도 꺼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저기 상담을 받아보니 괜찮을 거다 별 일 없을 거다 하지만 잘못되면 어쩌나 싶어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듭니다.

심적으로 너무 힘드니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몇번이고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그 매장에서 일하지 않았더라면 제대로 된 카페에서 일했더라면 애초에 커피를 배우지 않았더라면

하면서 점점 과거를 후회하고 온갖 스트레스가 머릿속을 집어 삼키는 것 같습니다.

 

돈도 빽도 없는 저는 그냥 이렇게 쉽게 무너져 내려서 그저 이 삶이 끝나 고통도 끝나길 바라는 것만 할 수 있는 걸까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혹은 살아갈 수는 있는지 아무런 미래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잠에 드는 것도 힘들고 깨어있을 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정신적 고통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그냥 모든 것이 끝나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고통을 끝낼 수 없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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