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응원하는 한국민으로써 당연히 우리나라가 질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만..


다만..만약 지더라도..
그라운드에 나가 정말 온몸을 불사질러 화끈하게 한바탕 뛰고 오는 모습만 볼수 있다면 지더라도 절대 욕하지 않겠습니다...
가끔 패스하다 실수 할수도 있습니다..
가끔 날린 슛이 골대에 맞고 아쉽게 튕겨 나올수도 있습니다..
가끔 몸싸움에서 밀려 공을 뺏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잡은 사람이 알아서 하겠지..하고 옆에서 천천히 뛰는 선수....
라인아웃될공...어차피 못잡을 공이야..하면서 자포자기로 안뛰는선수..
몸사리려고 몸싸움 슬슬 피하는선수..

이런 모습은 정말 보여주지 마십시요...
02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열광한것은 비단 4강의 영광만이 아니었단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마가 찢어져 피가 철철 넘쳐도 붕대감고 헤딩하던 모습..
코뼈가 주저앉아도 안면가드차고 그라운드에 뒹굴던 모습..
발목이 꺾여 부러질뻔해도 또 다시 테클하던 모습들...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었기에 4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열광할수 있었습니다..

1승..1승...하나 하나 소중하지만..
지는 경기라도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뛰는 모습에 또 다음 한국의 축구를 점쳐볼수 있지 않을까요?
실력이 안되서 지는거 뭐라 그럴사람없습니다^^
운이 좀더 보태져서 이겨버리면 더 좋은 거구요^^//

다만 후회없는 경기가 중요하다는거...
모두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껏 열심히 공몰고 돌파해 개다리로 홈런쳐 골대 넘겨도 좋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돌파할 자신과 능력만 있다면 언제가 볼하나 터지지 않겠습니까??

이에 홈런쳤다고 두고두고 욕하기보다 공몰고 죽여라 드리볼해 파고들어간 그 능력을 칭찬하는게 12번째 전사인 우리들의 몫인듯 싶네요^^


대한민국이 이기길 간절히 바라는 오유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