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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짤려서 조금만 회사에서 영업직을 하고 있는데, 영업을 잘하지 못하니 회사에서는 나가줬으면 하는 눈치인데, 대놓고 해고할 수가 없으니,
계속 업무에서 열외시키고 심지어 띠띠동갑의 막내 사원들에게서 조차 욕들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연구를 하고 싶고 공부도 하고 싶어서 이곳저곳 이력서를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업직 했던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네요. 왜 영업사원이 연구직에 응시했냐고 하고...
같은 나이라도 계속 연구했던 사람을 뽑으려 하지 중간에 연구경력 단절된 저 같은 사람은 좀 싫어하는 분위기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연구나 학술활동을 하려고 하니, 회사에서는 영업사원이 돈 안벌어오고 뭐하는 짓이냐고 하고...
그래서, 시간강사 자리라도 알아보려고 하니, 그것도 주변 교수들이 싫어하고...
이래저래 갈곳이 없네요.
수10년전 아버지가 평생 직장에서 그 모진 고통을 감내하시면서까지 끝끝내 명예퇴직을 하지 않으시고 버티신 것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까지는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냥, 어디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 누워서 한 100만년만 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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