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 생신이셨어요. 음력으로요. 못 챙겨 드렸죠... 간단한 문자 한통 정도만 드리고. 차마 또 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에 회사 떨어졌다는 소리는 그냥 삼켰습니다. 멍하게 있다가 어머니 화내시는 문자 받고서야.. 아.. 오늘이 생신이셨구나.. 했네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제가 다 잘못한 걸요. 이건 진짜 무슨 말이 필요없이 제가 죄인인데요. 아니 평소에도 죄인인데 음..오늘은 더. 근데 우습게도 꾸중이 아니라 누가 제 등 좀 토닥거려 주셨으면 좋겠다.. 싶네요.. 내년에는 좋은 거 해드릴 수 있을 거라고 허 참.. 저 정말 뻔뻔하네요. 욕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데.. 물론 욕하셔도 되고요... 아 뭐랄까 ㅎㅎㅎ 죄송하고 제가 밉고 비참하고 어쨌든 여러가지 감정이 뒤죽박죽이라 요즘들어 가장 힘들 날이 되어버렸네요. 아니 엄마 미안 정말 미안 나 같은 자식이라서 정말 미안해 것도 하나밖에 없는 자식인데, 매번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미안해 엄마. 엄마 정말 미안......... 안 좋은 생각 해서 미안해. 엄마 미안해.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