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진보는 그 의미를 상실한다. 왜 진보하는가? 왜 이정희를 좋아하는가? 대관절 이정희를 국회로 보내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인간의 존엄성을 보다 폭넓고 깊게 구현하려는 의도이며, 이정희로 대변되는 진보를 지지하고 그를 활용하여 민주주의를 더욱 확대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른바 진보가 지극히 그 적과 같은 방법으로 ,즉 부정선거를 자행했던 이들의 방식을 수용하여 민주주의의 원칙을 어긴다면 이 진보는 대체 어디에 의지하여 그 이름을 지탱할 수 있겠는가. 이미 양심과 민주주의의 원칙을 어느 결엔가 흘려 버린 진보가 진보일 수 있는가. 이래 놓고 승리하면 진보의 승리라 부를 만세에 염치가 남아나겠는가.
(중략)
"이 와중에 이정희 대표는 출마를 강행하여 승리로 보답하겠단다. 누구에게? 누구의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것인가? 그 승리를 누구와 함께 기뻐하며 당신 이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땀흘리고 피뿌려 가꾼 길을 당신의 냄새나는 당선으로 가꿀 수 있다는 것인가. 당신은 도대체 왜 진보인가. 어떻게 진보인가. 무엇하러 진보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