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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802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prZ
추천 : 2
조회수 : 302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4/11/12 07:17:18
더 높은곳으로 가고싶어서 모은돈 탈탈털어 20대 후반에 영국 석사도전을 했습니다.
학교는 러셀그룹내 대학중 한곳에서 석사를 최근에 마쳤습니다.
한국에서 회사생활할때에는 학벌로 인한 유리천장을 겪어봤기 때문에, 학벌이 충족되면 앞으로 쭉쭉 나아갈줄 알았습니다.
현재 구직활동 1달 2주째, 결과는 처참하네요.
한국 대기업들도 면접봤지만 보류되거나 탈락.
막대한 생활비에 알바자리 구하려해봐도 탈락.
추후에 알바 면접본 매니저와 담배한대 피우며 물어보니 스펙이 너무 높아서 오래일 안할것같아 애초에 안뽑는다고 하더라구요.
저스펙이여서 못가본적은 있어도 고스펙이여도 이런일이 생길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해는 되지만, 정말 진퇴양난이네요. 생활비는 떨어져가고, 영국회사는 비자지원 부담스럽다고 뽑질않고
이대로 한국을 가야하는것인가. 과연 한국에서 30이 되는 내가 설자리는 있을까? 날 써줄곳은 있을까?
그냥 또 어영부영 어도 저도 아닌 곳에서 애매한 급료받으면서 애매하게 살게 되는건가
내가 연봉을 얼마정도 받을수 있을까 감도 안잡힙니다...
내가 부족한것은 무엇인가, 학벌이 부족한가? 경력이 부족한가? 부족한점이라도 알면 보완을 할텐데, 답답합니다.
자존감도 떨어지고 여태까지 해온 모든게 의미가 없어지는것 같아요.
학교 친구중 친구의 몇다리 건너 아는 사람이 가족모두 난민신청 (특정종교)로 최근 영국 시민권을 획득했다네요.
비교해서 좋을게 없지만, 학력도 경력도 더 경쟁적인 사람들은 비자를 못따서 떠나고, 비숙련사람들은 쉽게 따내는 현실이 아이러니 합니다.
그냥 답답해서 하소연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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