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요즘 날씨가 흐리니까 좀 기분을 타는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802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hsZ
추천 : 2
조회수 : 23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4/12/02 21:13:40
옵션
  • 베스트금지
  • 베오베금지
  • 외부펌금지

진짜 순수하게 날씨 탓만 하고 싶은데,
이번에 제가 쓸 글을 솔직을 넘어서 "딥"할 것 같습니다.
스킵 하실 분들은 스킵 하시고,
만약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셨던 분들이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렸을적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아서
사실 지금 계신 부모님 보다
사람들이 "부모님"이란 주제에 대해 얘기할때
자연스럽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나요.
그만큼 제 인생 통틀어서 
그런 따뜻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해주신 분들이
제 할머니, 할아버지 입니다.


돌아 가신지 3년 정도 안되었는데,
두 분다 코로나 시국에 1년 차로 하늘로 가셨습니다.
돌아가신 계절이 추석 ~ 겨울인데,
솔직히 두 분다 갑자기 떠나셔서 그런지
머리로는 돌아가시는걸 아는데,
마음으로는 솔직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요.
아마, 더 이상 제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이 세상에 그렇게 따뜻하게 절 사랑해줄 수 있는
존재가 없단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거 같아요.


하얀 눈이 펑펑 내릴때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놀러가면
광주리에 삶은 고구마나 밤, 얼린 홍시 
(엄빠 몰래) 주시고, 
할머니한테 어리광 부리면서 
할머니 무릎에 누워 TV 볼때
언제까지고 머리카락을 쓸어 주셨던 그때가 그리워요.


오늘따라 너무 보고 싶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